나는 맛있는 사진을 찍고 싶다.

2013. 1. 25. 09:37나의 이야기/나의글

 

 

 

 

 

맛있는 국수


"나는 내가 만든 국수를
많은 사람들이 정말 맛있게 먹어주는 게 좋다.
그 생각을 하면 잠도 제대로 오지 않는다.
마진을 높이는 장사보다 진짜 맛있는
국수를 대접할 수 있는 장사가
아무래도 내겐 더 맞는 것 같구나."


- 최인호의《인연》중에서 -

 


 

 

 

 

 

 

 

 

나는 맛있는 사진을 찍고 싶다.

 

나의 꽃 사진을 꽃방에 올리면서

내가 원하는 것은 멋있는 사진보다 맛있는 사진을

찍고 싶다고 했다.

맛있는 사진이란 어떤 것 일가?

첫째로 꽃의 아름다움을 담뿍 담고 있는 사진.

둘째로 꽃의 향기가 전해지는 사진.

셋째로 보는 사람의 마음을 아름답게 해 주는 사진.

 

 

맛있는 국수를 만들기 위해 매일 국수 만드는 연습을 하고

다른 재료를 써서 만들어 보기도 하고 하는 것처럼

사진을 찍는데도 멀리서, 가까이 다가가서, 엎드려서, 무릎을 꿇고..

연습을 해 본다.

그런데 마음먹은 것처럼 쉽지가 않다.

그래도 끊임없이 노력하리라.

 

 

꽃의 향기를 전해주고 싶어서 나는 음악을 배경으로 올린다.

나의 사진이 미쳐 전할 수 없는 부분을 음악이 대신 메꾸어준다,

국수의 맛을 더 내기 위해 고명을 얹는 것처럼.

 

그냥 아름답게만 찍은 사진은 작품성이 없다고들 한다.

작품성은 없어도 나는 맛있는 사진을 찍고 싶다.

그리고 이 맛있는 사진을 매일 꽃방님들께 대접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