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작은 꽃밭에서 7월의 첫날에

2014. 7. 1. 11:36나의 이야기/My Photos

 

 

 

 

나는 아주 작은 꽃밭을 가지고 있다.

손바닥 만 한 사이즈의 꽃밭이다.

이 꽃밭은 먼저 주인이 채소밭으로 쓰던 짜투라기 땅이다.

거의 30년 전에 우리는 시카고에서 이 집으로 이사를 왔다

처음 몇 년은 나도 채소를 열심히 심어서 우리가 조금 먹고

대부분의 야채를 일요일에 교회에 가져가서 교인들에게 주었다.

아욱, 근대, 오이, 토마토, 호박 그리고 깻잎을 심어

아욱과 근대는 남편 국을 끓여주고 토마토와 오이는 샐러드를

만드는데 쓰고 호박은 전을 붙이고 채를 쳐서 볶고

깻잎은 딸이 깻잎 부각을 좋아해서 가을에 부각을 만들고

깻잎 장아찌도 만들어 열심히 먹어도

식구가 셋이니 일요일에 교회에 가져가는 게 더 많았다.

매년 채소를 가꾸는 것도 시들해지고

구석진 곳에 있는 땅이지만 채소밭으로 만드니

여름에는 너무 무성하게 자라 꼭 정글을 방불케 했다.

남편이 너무 지저분해서 보기 싫으니

이제 채소는 그만 심자고 해서 그 다음 해부터 꽃을 심기 시작을 했다

이 작은 밭은 앞에 철망으로 된 울타리가 있고

그 울타리 앞에는 키가 작은 교목들이 심어져 있었다.

그래서 이 작은 밭은 밖에서는 보이지 않았다.

먼저 작은 교목들을 제거하고 이 작은 밭이 밖에서도

볼 수 있게 만들었다.

그리고 다년생의 꽃들을 심었다.

몇년 후에 다년생의 꽃들이 너무 번져서 거의 다 뽑아내고

2년 전 부터는 봄에 씨를 심어서 씨가 싹이 나고

꽃을 피우고 또 가을에는 씨를 받아 다음 해에 심고 있다.

나이가 드니 조금 시간의 여유가 생기니 이렇게

씨에서 싹이 나고 꽃을 피우는 과정이 얼마나 신기한지.

올해도 이렇게 씨에서 나온 싹들이 꽃을 피우고 있다.

아래에 실은 꽃들의 대부분은 씨를 심은 것이다.

 

 

 

 

 

 

패튜니아, 코스모스, 비올라, asylum flowers...모두 씨를 심어 키운 꽃이다.

 

 

보타닉가든에서 씨를 받아 온 작의 키의 분홍 코스모스

 

 

 

 

 

 

 

 

 

 

 

 

 

 

화원에서 사다 심은 하와이 무궁화

 

 

 

 

 

 

 

작년에 심은 비올라에서 씨가 덜어져서 이렇게 화분 가득 꽃을 피우네..

 

 

 

2년 전에 보타닉가든에서 받아 온 씨를 심어 핀 꽃양귀비가 피기 시작한다.

이제 얼마 있으면 나의 꽃밭은 파피의 세상이다.

 

 

 

 

 

 

 

 

 

 

 

 

 

 

2년전에 심은 페투니아에서 자연발아되어 아름다운 페튜니아 동산이 생겼네.

 

 

 

 

 

 

 

 

 

 

 

 

 

 

 

 

 

 

 

제라늄은 모종을 사다 심은 것. 씨를 심어 키운 백일홍이 아직 꽃몽오리만 보인다

 

 

 

2년전에 씨를 심어 키운 낮달맞이꽃

 

 

 

씨로 키운 wishbone flower:토레니아 (Torenia)

 

 

 

 

 

 

 

화원에서 사온 후쿠시아 : Fuchsia

 

 

 

작년에 보타닉가든에서 서리해 온 멕시칸 미니 수박에서 나온 씨로 심은 것

 

 

 

 

 

 

 

 

 

 

 

작년에 서리해 온 미니 수박.

 

 

 

화원에서 가져온 모종으로 키운 노랑사랑초

 

 

 

 

 

 

 

 

 

 

 

 

 

 

 

 

 

 

 

 

 

 

 

 

 

 

 

 

 

 

 

화원에서 가져온 모종으로 키운 무지개색의 란타나

 

 

 

 

 

 

 

 

 

 

 

3년 전에 보타닉가든에서 받아 온 씨로 자라난 다년생 루드베키아

 

 

 

 

 

 

 

 

 

 

 

 

 

 

 

 

 

 

 

 

 

 

 

오래전에 심은 우단동자꽃..자연발아로 핀 꽃

 

 

 

 

 

 

 

 

 

 

 

 

 

 

 

 

 

 

 

낮달맛이꽃

 

 

 

 

 

 

 

 

 

Il Postino soundtrack The Postman`s Dreams

이 영화에 나온 남 주인공배우 그리고 이 남주인공,

postman에게 시를 가르쳐준 시인의 배역을 맡은

배우 둘 다 하늘나라에 갔다.

참 인상에 남는 영화 'Il Posti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