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2. 14. 10:03ㆍ나의 이야기/나의글
다리에서 찍은 풍경
꽁꽁 얼은 호수에 눈이 내려 그랜뷰 호수가 백색의 세계가 되었네..
호수에 놓인 돌다리..
햇빛이 나서 돌다리 난간에 고드름도
백색의 세계가 된 그랜뷰 호수.
오랜만에 파란 하늘에 날씨가 조금 푸근해서 아침 일찍
우리 타운에서 하는 헬스클럽에 운동을 하러갔다.
운동을 하고 나오는데 옆에 있는 그랜뷰 커다란 호수를 보니
꽁꽁 얼은 호수가 눈으로 덮여서 백색의 세상이 되었다.
나는 아직 폰으로 찍는 사진이 익숙하지 않아 가방에
항상 옛날에 쓰던 작은 사진기를 가지고 다닌다.
작은 똑딱이 카메라를 가지고 나와 호숫가에 갔다.
조금씩 걸으면서 호수 풍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너무 멀리가면 되돌아오는 데 힘이 들 것 같아서 돌로 만든 다리까지만 걸었다.
호숫가를 걷는 사람도 보이지 않았다.
사진을 찍을 욕심으로 다리까지 갈 때는 별로 힘이 들지 않았는데
사진을 다 찍고 되돌아가려니 다리가 후들거린다.
눈으로 덮인 길이 별로 미끄럽다고 느끼지 않았는데 갑자기 더 미끄럽게 느껴졌다.
잘 미끄러지지 않는 운동화도 신었고 또 두툼한 장갑도 끼고 있어서 다행이었다.
천천히 아기 걸음마식으로 한 발짝 한 발짝 조심조심 걸으니
갈 때는 10분 걸리던 길이 되돌아 올 때는 20여분이 걸렸다.
집에 와서 컴퓨터에 사진을 다운을 하면서 혼자 피식 웃었다.
큰일 날 번했네.
너무 과신하지 말자..
나도 이제는 파파할미라는 것 잊지 말자...
2019년 2월 8일
Kitaro, A drop of silence
오래 전에 우리집 창문의 성에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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