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설을 맞이하는 보타닉가든..2019년 봄..

2020. 2. 16. 23:04나의 이야기/My Photos











춘설 (春雪)
-정지용(1902~1950)-

문 열자 선뜻!
먼 산이 이마에 차라

雨水節 들어
바로 초하루 아침,

새삼스레 눈이 덮인 뫼 뿌리와
서늘하고 빛난
이마받이 하다.

어름 글가고 바람
새로 따르거니
흰 옷 고름 절로
향귀로워라.

웅숭거리고 살아난 양이
아아 꿈같기에 설어라.

미나리 파릇한 새 순 돋고
옴짓 아니긔던
고기 입이 오물거리는,

꽃 피기 전 철 아닌 눈에
핫옷 벗고 도로 춥고 싶어라.


























엄경숙노래 : 춘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