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도토리묵....
참나무:도토리가 열린다고 도토리나무라 부름
참나무과(─科 Fagaceae) 참나무속(─屬 Quercus)에 속하는 낙엽 또는 상록 교목의 총칭.
열매는 견과(堅果)이다. 특히 낙엽성인 종(種)들은 신갈나무(Q. mongolica)·
떡갈나무(Q. dentata)·갈참나무(Q. aliena)·졸참나무(Q. serrata)·
상수리나무(Q. acutissima)·굴참나무(Q. variabilis)를 비롯해
한국에서 가장 흔한 수종으로 종간의 잡종이 많다.
가시나무(Q. myrsinaefolia)와 같은 상록성인 종들은
모두 남해안과 제주도에서 서식한다.
나무의 질이 단단하여 건축이나 가구재, 차량재로 쓰이며,
숯을 만드는 재료, 표고버섯을 재배하는 골목감으로 사용하며,
수피(樹皮)는 코르크의 재료로 쓴다. 열매는 도토리묵을 만들어 먹고,
한방에서 열매와 껍질을 상실(橡實), 토골피(土骨皮)라 하여
수렴제·지혈제·지사제로 쓰고 후장위(厚腸胃)에 사용한다.
여기서는 Oak Tree라고 부른다.
(정보는 자연 박물관에서)
근처의 자연공원..
보타닉가든의 도토리
Chipmunks의 빵빵한 양 볼....
우리 집 근처에는 두 개의 작은 강을 따라
자연 공원이 몇 개 있다..
가을이면 이 자연 공원의 단풍이 아름다워 가끔 산책을 간다.
그리고 또 하나의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도토리이다..
가을이면 도토리가 지천으로 떨어져있다.
여기서는 도토리가 열리는 참나무를 Oak Tree라고 부른다.
잎도 크고 가을에 누리끼리하게 단풍이 든다.
그리고 이 도토리가 떨어진 곳이면 다람쥐와 Chipmunks(꼬마다람쥐)가 많다.
어떤 때는 산책을 하러 갔다가 이 다람쥐들하고 놀다오는 시간이 더 많다.
꼬마다람쥐는 먹을 것을 다 양쪽 볼에다 잔뜩 집어 놓고
자기 집으로 운반?을... 가져다 놓는다.
볼이 빵빵하도록 집어넣은 모습이 너무 신기하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다.
도토리묵
내가 처음으로 먹어본 도토리묵은 아마 열 살 이전에
시장에서 사온 묵인 것 같다.
텁텁한 맛과 조금 쓴맛이 있어서 별로 좋아하지를 않았다.
도토리묵보다는 메밀묵을 더 좋아한 것 같다.
어머니, 아버지가 다 이북 분이니 겨울에는 메밀묵을 김장김치와 많이 먹었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이 텁텁하고 조금 쓴맛이 나는 도토리묵을 더 좋아하게 되었다.
여기 미국에서는 한국 식품점에서 도토리 묵 가루를 사다가
집에서 만들어 먹는다.
지난번 여행을 같이 간 친구의 시댁은 고향이 이북(평안도)이다.
시집을 가기 전에는 밥도 제대로 짖지 못하는 살림에는 쑥 맥이었다.
시집살이를 하면서 음식을 하는 것도 배우고
또 도토리묵을 만드는 것까지배웠다고 한다.
도토리를 껍질을 까고 부수어 물에 넣어 몇 일을 물을 갈아주면 쓴맛이 없어진다고 한다.
그리고 그 도토리를 물과 함께 맷돌에 넣고 갈아 앙금을 물에 몇 번 우리어 내어
쓴맛을 없에고 앙금으로 묵을 쑨다고 한다.
그림에서나 본 맷돌에 도토리를 가는데 위의 맷돌이 왜 자꾸 미끄러져서 떨어지는지...
도토리묵을 만들면서 너무 힘이 들어 한동안은
도토리묵은 보기만 해도 끔찍해서 입에도 안 데었다고 한다.
시집살이로 많은 고생은 했지만 세월이 흐르고 나니
돌아가신 시어머님의 생각이 많이 나고
그리고 시어머니와 함께 만든 도토리묵이 많이 생각난다고 한다.
도토리만 보면 옛날이 생각나 몇 개를 주워 집 현관의 바구니에 넣어 논다고 한다.
요번 여행에서도 도토리 몇 개를 주워서 가지고 갔다..
향수 - 정지용 노래 - 이동원, 박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