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나의글

11월의 마지막 날에..

bluepoppy 2012. 12. 1. 11:47

 

 

 

 

11월을 보내면서

이제 내일이면 2012년의 마지막달 12월이다.

지난 11월을 돌아보니 나에게는 조그마한 즐거운 일들이 많았던 것 같다.

 

 

 

사진을 찍는 나에게 많은 작은 선물이 있었다.

 

 

 

 

 

 

황금국화..

보타닉 가든에서 처음 보는 황금국화

이렇게 우아한 색의 국화는 처음이다

진한 녹색의 잎도 황금색의 꽃만큼 멋있다.

 

 

 

 

 

 

선인장 꽃

선인장 꽃들은 일년에 한두 번 핀다.

그리고 한번 피면 대부분의 꽃이 하루나 이틀정도 핀다.

지난 11월 중순에 운 좋게도 두 종의 성인장 꽃이 한꺼번에 피었다

 

 

 

 

 

 

 

 

우리 집의 게발 선인장도 분홍의 설레 임을 나에게 주었다.

이 게발 선인장은 내가 일하는데서 가지 하나를 얻어 화분에 심은 것이다.

여름에는 시원한 작은 나무아래에 놔두었다가

11월 중순 서리가 내리기 전에 실내로 들여 놓는다.

11월 중순이면 벌써 꽃망울을 달고 있다.

한주가 지나면 꽃이 피기 시작한다.

 

 

 

 

 

 

제일 좋았던 것은 아름다운 아침 안개를 찍은 것이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바깥을 보니 안개가 자욱하다.

이 아름다운 안개를 보니 갑자기 지난봄에 안개 낀 날 사진을 찍은 것이 생각났다.

지난봄의 안개보다 더 아름답다.

그날은 일을 하는 날이라 한 20분정도 일찍 떠났다.

자그마한 똑딱이를 가지고.

직장 가는 길에 공원이 있어서 공원에 차를 세우고 길가로 나와 안개낀 길을 찍었다.

그리고 내가 가끔 들르는 공원묘지에 둘러 사진을 몇개 찍었다.

아침의 고요가 이런게 아닌가 한다.

나목도 안개에 묻히고...

나도 안개에 묻히고...

망자도 안개에 묻히고.....

 

 

 

 

 

 

 나이가 드니 이렇게 자잘한 즐거움이 나를 참 행복하게 만든다.

젊어서는 눈에도 들어오지 않던 이 자그마한 것들..

아마 나이가 들어가면서 마음의 여유도 생기고

또 시간의 여유도 생겨서 그런 것 같다.

12월은 자연이 나에게 또 어떤 선물을 줄지?

기대를 해본다....

 

또 하나 ...

딸이 나에게 귀중하고 기쁜 선물을 주었다.

내가 내년 4월에는 드디어 할머니가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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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ur Beautiful Love(Cello연주) - Back To Ear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