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나의글

나의 새 요리 보조사...

bluepoppy 2013. 1. 10. 14:14

 

 

 

 

 

 

 

 

 

 

 

 

 

 

 

 

나의 새 요리 보조사 

 

 

젊어서는 요리하는 것이 취미라 메주까지 만들어

간장 된장도 담았고 김치도 어떤 때에는 세 가지도 담은 적이 있었다.

 

 

 

나이가 드니 위가  젊어서처럼 튼튼하지 못하고 또 이도 튼튼하지를

못해서 순한 음식 그리고 부드러운 음식만 찾게 된다.

특히 남편은 이가 나보다 더 부실해서 딱딱한 음식이나 많이

씹는 음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겨울이면 주로 오래 푹 삶은 소꼬리 국이나 탕 종류를 선호한다.

 

 

 

지난번에 한국에서 여기 시카고를 방문한 친구가 갈비찜을 만들어

남편한테 대접하고 싶다고 해서 한국 식품점에서

찜 갈비와 모든 재료를 사서 만들었다.

 

 

 

여기서는 주로 여름에 갈비를 바비큐에 구워서 먹는데

남편이 기름기를 좋아하지 않고 나도 기름기를 좋아하지 않아

갈비는 일 년에 한번 두 번 정도 구어 먹는다.

 

 

 

친구가 만든 갈비찜은 부드럽고 또 기름을 걷어내어서 맛이 담백하고 좋았다.

그런데 너무 시간과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것 같았다.

갈비를 배와 양파즙에 제어 놓았다가 대파와 술을 넣고 애벌로 데치고

갈비를 건져서 갖은 양념과 데친 국물에 다시 무와 밤을 넣고

끓이다가 약한 불로 오래 요리를 했다.

이렇게 복잡한 과정을 거치고 정성이 들어서 그런지 맛은 참 좋았는데

다시 해 먹을 생각하면 머리부터 복잡해진다.

 

 

 

그래서 이렇게 복잡하게 만들지 말고 Slow cooker를 이용해서 만들어

봐야겠다고 생각을 해서 중간 사이즈의 슬로우 쿠커를 하나를 샀다.

갈비찜 대신에 여기서 흔히 만드는 Beef Pot Roast(미국식 갈비찜?)를 만들어 보았다.

양파를 잘게 썰어서 슬로우 쿠커 바닥에 깔고 그 위에 커다란 고기 뭉치를 얹고

무 대신 감자와 당근을 그리고 Pot Roast에 넣는 양념을 넣고

고기국물과 집에 있는 포도주 조금을 넣어

낮은 온도에서 8시간을 요리를 하니 아주 맛있는 Beef Pot roast가 만들어 졌다.

남편이 고기가 아주 부드럽고 맛도 좋다고 한다.

고기에서 나오는 기름은 한 7시간 요리 후에 위에 뜬 기름을 다 걷어 내었다.

그러니 고기 맛이 아주 담백했다.

 

 

 

이제는 이 슬로우 쿠커로 돼지고기 닭 날개 야채등.. 안하는 것이 없다.

그중에서 제일 마음에 들고 맛있는 것이 돼지고기 요리이다.

돼지의 어깨부분의 통고기를 사서 양파를 깔고 갖은 양념을 넣고

약간의 미림이나 포도주를 넣고  낮은 온도에서 7시간 요리하고

국물이 생기면 바닥에 조금만 남기고 다 제거하고 고기를

포크로 찢어 그 위에 좋아하는 새콤달콤한 바비큐 쏘스를 위에 끼얹어서

한 시간 정도 더 요리하면 아주 담백한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가 하나도 나지 않는

쭉쭉 찢어 먹을 수 있는 Pulled Pork가 된다.

 

 

 

오늘도 Beef Pot Roast를 만들기 위해 일하러 가기 전에 스로우 쿠커에

모든 재료를 집어 놓고 낮은 온도로 연결 해 놓았다.

오후에 집에 오니 구수한 냄새가 났다.

내가 쳐다보지 않아도 혼자서 맛있는 요리를 하고 있다.

이제 이 새 보조사를 많이많이 이용할 것 같다.

특히 이 추운 겨울에는.

 

 

 

다음에는 이 보조사와 함께 한번도 시도를 하지 않은 양고기를

만들어 보려고 한다.

조금 비싼 Lamb Shank로 만드는 중동지방의 요리이다.

이 요리에 필요한 향료 Sumac이 구해지는 데로 만들어 볼가 한다.

아래는 딸애가 만든 양고기 요리이다.

 

 

 

 

 

 

 

 

디저트는 상큼한 복숭아 수정과?로...

딸의 브로그에서..

 

 

 

 

 

 

흐르는 음악은 그리스 영화 "Touch of spice"의 주제곡이다.

영상도 음악 만큼 아름답다.

A touch of spice (Politiki kouzina) Щепотка перц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