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나의글
춘삼월(春三月)이 아닌 동삼월(冬三月)?
bluepoppy
2013. 3. 5. 10:50
폭설전야...
벌써 3월이네.
그런데 여기 시카고에는 내일 폭설이 온다고 한다.
春三月이 아닌 冬三月이 되려는지.
작년에도 2월 25일에 폭설은 아니나 눈이 참 멋있게 내렸다.
그날은 일을 한 날이라 한 30분 일찍 집을 떠났다.
물론 소형의 딕카를 들고.
일하러 가는 길에 공원이 있어서 차를 공원에 세워놓고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하면서 공원의 눈 풍경을 찍고
거리로 나와 눈이 오는 거리사진을 찍었다.
작년 2012년 2월 25일 아침
그런데 올해부터는 공원으로 들어가는 길을 모두 체인으로 닫아 놓았다.
아마 눈이 온 공원에 걸어 다니다가 다치면
시를 상대로 소송을 하는 경우가 있으니 미리 방지하기 위해 이렇게 하는 것 같다.
내일은 일을 가지 않으니 집에서 눈 오는 것 감상하고
남편과 함께 하루 종일 눈이나 치워야겠다.
뉴스에서는 20-25센티 정도의 눈이 내리겠다고 한다.
겨울이 정말 떠나기 싫은가봅니다.
꽃밭에는 벌써 수선화, 히야신쓰 싹들이 올라오고 있는데...
보타닉가든 온실의 눈꽃? : 베고니아
꽃샘바람 / 이해인
속으론 나를
좋아하면서도
만나면
짐짓 모른체하던
어느 옛친구를 닮았네
꽃을
피우기 위해선
쌀쌀함 냉랭함도
꼭 필요한 것이라고
변명 아닌
변명을 늘어놓으면서
얄밉도록 오래 부는
눈매 고운 꽃샘바람
나는 갑자기 아프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