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My Photos
봄은 언제 올가???
bluepoppy
2013. 3. 22. 10:36
보타닉 가든의 2012년 3월 중순 풍경..
나의 꽃밭의 크로커쓰 2012년 3눵 20일..
2012년 3월 20일 여름 옷을 입은 여인..
2013년 3월 20일..시카고 다운타운의 풍경..
2013년 3월 15일 보타닉 가든의 풍경..
~ 마을 사람들은 되나 안되나 쑥덕 거렸다
봄은 발병 났다커니 봄은 위독하다커니
눈이 휘둥그레진 수소문에 의하면
봄은 머언 바닷가에 갓 상륙해서
동백꽃 산 모퉁이에 잠시 쉬고 있는
중이라는 말도 있었다.
그렇지만 봄은 맞아죽었다는 말도 있었다.
쾅증이 난 악한한테 몽둥이 맞고
선지피 흘리며 거꾸러지더라는 .........
마을 사람들은 되나 안되나 쑥덕거렸다.
봄은 자살했다커니
봄은 장사지내버려다커니
그렇지만 눈이 휘둥그레진 새 수소문에
의하면
봄은 뒷동산 바위밑에, 마을 앞 개울
근처에, 그리고 누구네 집 울타리 밑에도,
몇 날 밤 우리들 모르는 새에 이미 숨어 와서
몸단장들을 하고 있는 중이라는
말도 있었다.
( 신동엽 "봄의 소식" 전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