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나의글

장모 그리고 사위...

bluepoppy 2013. 4. 16. 03:15

 

 

 

 

 

 

 

 

 

 

 

 

 

 

사위는 만년 손님?...

 

한국에서는 사위와 장모의 사이는 고부간과는 다르게

아주 별다르게 좋다.

사위가 오면 아끼던 씨암탉을 대접하니.

그런데 여기 미국은 고부간 못지않게 장모와 사위의 사이가

별로 달가운 편이 아니다.

미국에는 장모와 사위에 대한 죠크(Joke)도 많다.

 

 

Use Old Before New

 

장모가 사위한테 항상 잔소리를 해서 지겨운 사위가

크리스마스에 장모에게 아주 좋은 지역의 장지를 선물했다.

그런데 그 다음 해에 장모가 왜 올해는 선물을 주지 않냐고 항의를 하니

사위 왈.."작년에 준 선물도 쓰지 않았으면서 또 선물을 바라냐고" 핀잔..

 

 

 

A Fitting Punishment

 

장모,딸 그리고 사위가 외국으로 여행을 같이 갔는데

여행을 간 나라의 법에 어긋나는 일을 해서

벌을 받게 되었다.

벌은 곤장 50대였다.

딸이 제일 먼저 벌을 받는데 딸에게 요구사항을 물으니

궁둥이에 방석을 얹어주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그렇게 한다음

벌을 받았다.

그런데 궁둥이는 아프지 않았은데 넙쩍다리가 아팠다고

친정엄마한테 말하니

장모는 곤장으로 때리기 전에 궁둥이 그리고 넙쩍다리에 방석을

얹어 주었으면 좋겠다고 요구를 했다. 

그렇게 하고 곤장을 맞으니 하나도 아프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사위한테 물으니 자기는 100대를 맞고 싶다고 요청을 했다.

그리고 요구사항이 하나 더 있다고..

자기위에 장모를 얹어 놓고 곤장을 때렸으면 좋겠다고...

 

 

 

 

나는 사위, 알랜을 딸 대학 2학년을 다닐 때에 처음 만났다.

학생 때부터 알고 있어서 아주 어려운 사이는 아니다.

사위의 성격은 나와 참 비슷하다.

나처럼 Italian Beef Sandwich를 제일 좋아하고

심지어는 머리감는 샴퓨 그리고 몸에 바르는 로숀도 같은 것을 좋아해서

딸은 알랜하고 있을때 참 마음이 편안하다고 했다. 

성격도 나처럼 유순하고 둥글둥글하다.

딸은 성격이 아빠를 닮아 조금 까다로운 편이다.

 

 

 

 

이제 우리가 사는 곳에서 멀지 않은 위스콘신에 이사를

왔으니 더 자주 사위를 보게 될 것이다.

이번에 손주를 봐주느라 열흘을 같이 지내면서 사위를 더 많이 알게 되었다.

식성이 좋아 내가 음식을 만들어 주면

항상 하나도 남김없이 비우니 더 예쁘게 보였다.

딸과 사위를 보면 옛날에 잠깐 본 연속극 여우와 솜사탕이 생각난다.

 

 

 

                   여우와 솜사탕.

 

 

 

 

 

 

딸은 눈치가 빠르고 조금 뾰족뾰족한 성격이고

사위는 그냥 눈치가 조금 무딘 둥글둥글한 편이다.

그래서 서로 부딪치지 않고 사는 것 같다.

친구사이는 같은 성격이 아주 좋으나 일생 반려자로 사는 데에는

같은 성격의 소유자보다 반대의 성격이 더 나은 것 같다.

 

 

 

 

이 둥글둥글한 성격을 가진 사위인데도 집에 오면 나는 자꾸 손님처럼

어렵게 느껴진다.

앞으로 손주를 데리고 더 자주 우리 집에 오면 이런 느낌이 없어질지?

몇 번이나 씨암탉을 삶아주어야 이런 감정이 없어질가?

 

 

 

 

 

                            씨암탉

 

 

                                     사위의 탄생화 (3월)

 

 

                    딸의 탄생화(10월)

 

                                         

 

 

 

Deuter — Loving Tou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