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나의글

많은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나의 작은 방

bluepoppy 2013. 12. 8. 09:22

 

 

 

 

 

 

 

 

 

 

 

 

많은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나의 작은 방

 

 

 

우리 집에서 두 번째로 작은 방은 손님이 묵고 갈 수 있는 객실이다.

이 방은 이층에 있다.

제일 작은 방은 일층에 있는 나의 컴퓨터 방이다.

 

 

이 객실은 전에 이집에 살던 사람들의 애기 방이었다.

나는 딸애하나뿐이니 자연히 이 방은 남아돌아가

내가 바느질을 하는 바느질 방으로 만들려고 했는데

손님이 오면 묵을 수 있는 객실로 만들었다.

 

 

방이 조금 작아서 커다란 풀 사이즈의 침대가 들어가면

빈 공간이 너무 없어서 답답할 것 같아 그때에 한창 유행하던

Daybed를 들여 놓았다.

이왕이면 아주 로맨틱하게 생긴 침대를 들여 놓아야지 하고

침대를 보러 나갔는데 마음에 드는 게 없어서 몇 번이나 허탕을 쳤다.

한 달을 두고 샤핑을 한 끝에 이 침대를 만났다.

 

 

그리고 침대 커버도 천을 사서 만든 것이다.

이 침대를 장식할 방석들은 내가 몇 년에 걸쳐서 만든 것이다.

그중에 불루 색의 방석은 딸이 만든 것이다.

 

 

 

 

 

이 작은 방에는 내가 좋아하는 것,  친구한테서 받은 선물,

그리고 돌아가신 어머니가 시카고에 다니러 오시면 가지고 온 것 등

많은 추억이 담겨있는 것으로 가득하다.

 

 

 

 

 

 

 

 

이 사기 인형들을 보면 어머니의 얼굴이 떠오른다.

어머니도 이렇게 아기자기한 물건을 좋아하셔서 당신이 사시는

쌘프란시스코 아파트에도 이런 인형들이 많이 있었다.

 

봄에 오셨을 때에 가지고 오셨던 토끼는 목이 부러져서

Crazy glue로 수선을 한 것이다.

 

아주 작은 꽃으로 장식된 작은 동그란 박스는 어머니의

약통(pill box)였는데 쌘디가 하도 예쁘다고 해서 두고 가신 거다.

 

 

이 작은 테이블에는 어머니의 많은 추억이 담겨있다.

 

 

 

 

 

 

다른 조금 높은 탁자위에는 딸의 어릴 때의 사진이 맨 앞에 있다.

이 사진은 쌘디가 고등학교 때에 찍은 사진이다.

쌘디의 머리는 아마 내가 집에서 파마를 해 준 것 같다.

환하게 웃는 모습이 너무 좋다.

그리고 해바라기가 있는 컵 밭침은 내가 뮤지움에 갔다가 사온 것이다.

뒤에 있는 사진에 나의 동생의 모습도 보인다.

상항을 방문했을 때에 쌘디와 동생을 찍은 사진이다.

상항의 금문교도 보이네.

 

 

 

 

 

 

  어머니 날에 딸이 선물한 꽃..그리고 ...

 

 

 

 

침대위에는 내가 수를 놓은 액자가 보인다.

“Mothers are the heart of the home”

몇 개월에 걸쳐서 완성을 한 나의 첫 작품이다.

가운데에 있는 글이 좋아서 시작을 한 것 같다.

이 액자가 오래되어 벽에서 떨어져서 유리가 깨어져

다시 액자를 만든 것이다.

 

 

 

 

 

 

 

 

이 방에는 두 개의 말린꽃으로 디자인을 한 벽걸이가 있다.

“Our Guestroom”이라는 글이 들어있는 벽걸이와

함께 있는 것은 내가 처음으로 만든 Dry flower벽걸이다.

그리고 그 옆에 늘어진 보자기는 친구가 보내온 아주 아름다운

조각보다.

 

그리고 부채가 있는 말린 꽃 벽걸이는 한 10년 전에 만든 것 같다.

부채는 미술을 전공한 친구가 보내준 것이다.

 

 

 

 

 

 

 

 

 

 

 

 

이 객실 방에는 등이 세 개가 있다.

이 방을 환하게 해주는 스테인 그라스로 만든 등,

그리고 밤에 자기 전에 휴식을 취하고 싶으면 이작은 분홍색의 등을 키면 된다.

아주 밝지가 않고 빛이 은은해서 좋다.

그리고 다른 또 하나의 등은 그냥 장식용이다.

 

 

 

 

 

 

 

 

 

 

벽 한쪽에는 내가 모은 접시들이 장식을 하고 있다.

중간 크기의 접시 그리고 아주 작은 접시들이다.

내가 틈틈이 사서 모은 접시들이다.

그중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접시는 맨 위의 접시다.

꽃의 향기를 맡고 있는 소년의 그림이 있는..

 

 

 

 

 

 

 

많은 추억이 담겨있는 나의 이 작은 방.

친구들이 가끔 이 방에서 묵고 간다.

하루를 묵고 가는 친구, 며칠을 묵고 가는 친구

편안한 머무름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아름다운 추억을 선물하는 방이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