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나의글
히말라야의 파란 하늘을 그리워하는 꽃들..
bluepoppy
2014. 9. 17. 04:09
지난 주말에 야생언덕에 새로운 꽃이 등장을 했다.
햇빛을 안고 있는 황금색의 잎이 나의 시선을 끌었다.
황금색 잎 아래에 수줍은 작은 꽃이 피었다.
꽃의 색은 잎의 색과 아주 대조적인 진한 자주색이다.
표지판을 보니 이름이 Golden Himalayan Honeysuckle다.
원산지가 히말라야라서 붙여진 이름이다.
보타닉가든에서 히말라야라는 이름이 붙은 꽃을 만난 것은 두 번째다.
첫 번째 만난 꽃은 나의 닉네임인 Himalayan Bluepoppy이다.
이 꽃도 원산지가 히말라야라서 붙여진 이름이다.
Bluepoppy를 처음 만났을 때가 아직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있다.
온몸에 솜털을 쓰고
히말라야의 하늘같은 신비한 색의 꽃.
꽃 가운데에 금빛으로 빛나는 수술들이 암술을 둘러싸고.
상상했던 것보다 더 웅장했던 꽃대를 가진 불루파피.
나는 한참 이 꽃 주위를 맴돌았다.
흰눈이 덮힌 히말라야산과 파란하늘을 보면서 핀 꽃이라 그런지
모두들 참 맑고 청초하다.
히말라야의 파란 하늘을 그리워하는
너희들을 보면서
나도 히말라야의 파란 하늘을 그려보면서
Blue dream에 빠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