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나의글

도토리와 함께 한 일요일 오후

bluepoppy 2014. 10. 6. 10:42

 

 

 

 

 

 

 

 

 

 

지난주에는 들꽃과 단풍을 보기위해

우리 집에서 차로 5-10분정도 떨어진

그랜뷰의 자연공원에 갔다.

나무들이 단풍이 들기 시작을 했다.

여름의 푸르름(绿)과 가을의 단풍이 함께 공존하는

초가을의 풍경을 나는 가장 좋아한다.

 

 

 

 

길가에 핀 들꽃을 보고 호숫가를 거닐면서

오랜만에 모든 것에서 벗어나 마음껏 나만의 시간을 즐겼다.

 

 

 

자연공원에는 도토리가 달리는 참나무(도토리나무)가 많다.

단풍은 별로 아름답게 드는 나무는 아니다.

공원을 떠나면서 한줌의 도토리를 집으로 가져왔다.

 

 

 

 

 

 

오늘 일요일 오후에는 이 도토리와 한참을 놀았다.

모자를 쓴 도토리, 모자가 귀찮은지 이렇게 모자를 벗은 도토리

같은 나무에 열렸는데도 이렇게 모양이 다르고

키도 난쟁이부터 훤칠하게 키가 큰 잘생긴 도토리

모양이 다 다르다.

일렬로 세워서 도토리 키 재기도 해보고

모자를 벗은 도토리도 일렬로 차렷 자세를 해서 세워보고

이렇게 열심히 놀다보니 도토리들이 아이들처럼 보인다.

 

 

 

 

 

도토리키재기

 

도토리키재기'는 일본에서 사용하는 말로

일본어로는ドングリの背比(せいくら)べ '돈구리노세이꾸라베'라고 한다.
비슷한 말인 오십보백보(五十步百步)는 맹자와 위나라 혜왕(惠王)의 대화에서
나온 말로 대동소이, 즉 별 차가 없다는 뜻이다.

가져온 글

 

 

 

 

동요

 

제목: 도토리 키재기야
작사: 이성동
작곡: 정재원
 

 

<가사>
저 높은 산에 올라가서 산 아래 세상 굽어보면
키 큰 사람 키 작은 모두가 도토리 키재기야
저 하늘 높이 올라가서 높은 산 낮은 골짝 굽어 보면
산이나 골짜기 마찬가지 모두가 도토리 키 재기야
조금 더 잘한다 우쭐대지 말고 조금 더 못한다 기죽지마
저 높은 곳에서 굽어 보면 모두가 도토리 키재기야

 

 

 

 

동요지만 인생철학이 깃들어있다.

한발 물러서서 보면 세상사(世上事) 모두 도토리 키 재기가 아닌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