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나의글

뭉게구름, 바람 그리고 파란호수 : "What a wonderful day.."

bluepoppy 2015. 5. 23. 10:03

 

 

 

 

 

남편과 나는 얼마 전부터 저녁을 일찍 먹고 매일 한 시간 우리 동네

커다란 호수가 있는 공원에 가서 걷기 운동을 한다.

요즘 며칠은 갑자기 날씨가 여름처럼 무덥다.

한 시간 걷기운동을 하고 오면 비가 억수처럼 쏟아진다.

 

오늘은 아침부터 흐리더니 드디어 오후에는 비가 왔다.

비가 오니 걷기운동은 못하겠구나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저녁이 되니 비는 그치고 해가 나기 시작을 했다.

밖에 나가 보니 하늘에 구름이 너무나 멋있다.

바람도 많이 불고.

 

시카고는 바람이 많이 불어 바람의 도시(Windy city)라고 부른다.

시카고에 유명한 것이 3개 있다.

마피아 알 카포네, 바다와 같은 미시건 호수 그리고 바람이다.

 

 

 

 

 

 

 

 

 

 

 

 

 

 

 

 

걷기운동을 해야 하니 큰 사진기는 가지고 갈 수가 없어서

아주 작은 똑딱이를 주머니에 넣고 갔다.

 

호숫가에 가니 바람이 너무 불고 또 비가 온 직후라 걷는 사람이 별로 없다.

구름과 어우러진 파란 호수의 풍경이 참 아름답다.

그리고 지난해에 핀 풀들의 잔여가 아직 남아 바람에 흔들리는 풍경이 장관이다.

지난 가을에 사진을 찍던 언덕에는 자전거를 탄 사람의 모습이 보인다.

자전거를 탄 남자의 모습이 아주 작은 나무처럼 보인다.

빨간 자전거는 온통 녹색으로 장식한 언덕에 핀 꽃과 같다.

 

 

 

 

 

 

 

  

 

하늘에는 뭉게구름이

파란 호수에는 물결이

나의 마음에는 잔잔한 행복이..

 

“What a wonderful day..”

 

2015년 5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