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나의글

내가 무척 좋아하는 보타닉가든의 영국 정원

bluepoppy 2015. 7. 19. 04:37

 

 

 

 

 

 

올해는 나의 꽃밭이 별로 신통하지 않다.

봄에 꽃씨를 주문해서 꽤 여러 종류를 심었는데

봄에 날씨가 예년보다 추워서 그런지 몇 가지만 싹이 나오고

대부분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파피도 작년에 심은 것에서 난 것은 키가 아주 큰데

씨를 심어서 피어난 파피는 키도 난쟁이 그리고 꽃도 무지 작다,

 

설상가상으로 키가 커다란 다년 생 꽃들은 꽃이 피려고 꽃망울이

여기저기에 한창 생겼는데 옆에 자연공원에 사는 사슴이 와서

우리 집 담까지 넘어 담장 안에 있는 꽃밭에 들어와 꽃망울의 반을 먹고 갔다.

토끼들이 꽃밭에 들어와 먹고 가는 것은 사슴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

그냥 애교로 봐 줄 수 있다.

 

꽃밭의 다년 생도 오래되니 어떤 꽃들은 잎만 무성하고 꽃은 별로 피지 않는다.

그래서 올 가을에는 꽃밭의 다년 생을 새로 바꾸고

꽃밭의 배열도 조금 바꾸어 볼가하고 인터넷을 뒤지니

영국 정원은 어떻게 만드나 하는 것이 나온다.

글을 읽어 내려가면서 머리에 떠오르는 게 보타닉가든에 있는 영국 정원이다.

어쩌면 보타닉가든의 풍경과 유사한지?

 

 

 

영국 정원은 어떻게 디자인을 하나?

 

By Dr. Leonard  Perr

University of Vermont Extension

 

 

첫째는 3-4가지의 색을 선택한다. 상반되는 색의 다년 생의 꽃을 선택해서

최대한의 컨트라스트(Contrast)의 효과를 만들어준다.

같은 색의 꽃이라도 밝은 색 그리고 어두운 색을 배열해서

같은 효과를 만들 수 있다.

많이 쓰는 다년 생 꽃들은 장미, 델피늄(Delphiniums) 그리고 Foxglove등이다.

구룹의 꽃들을 대칭되지 않게 배치를 한다.

 

둘째는 보더(border)3피트 이상으로 하고 될 수 있는 데로 곡선을 크게 만든다.

“An English garden is all about surprise라고 한다.

 

셋째로 정원을 장식하는 부품들이다.

영국 정원은 게이트()가 있고 장미나 크리마티스같은 넝쿨식물들이

올라갈 수 있는 격자가 있다.

그리고 벤치가 있고 또 주로 작은 연못이 있다.

화분은 주로 같은 색의 자연적인 색을 쓰는 게 좋다.

 

 

 

“An English garden is all about surprise”라고 한다.

이른 봄에 애기사과꽃을 배경으로

 

영국 정원의 전면 풍경이다

처음 것은 이른 봄의 풍경이고 두 번 째는 여름의 풍경이다.

보타닉가든의 수련이 피는 작은 인공호수를 지나고 조금 오르막길을 올라가면

영국 정원의 전면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아주 드라마틱하고  놀라게 하는 풍경이 들어온다.

앞에  동상이 있고  싱그러운 푸른 나무들이 병풍처럼 싸고 있는 

풍경에 갖가지 색들 잔치가 벌어지고 있다.

 

 

3-4가지의 색을 선택한다. 상반되는 색의 다년 생의 꽃을 선택해서

최대한의 컨트라스트(Contrast)의 효과를 만들어준다.

아름다운 연 분홍의 목련

2015년에 새로 소개된 모란꽃

돌담에 핀 하얀 크리마티스

보라색의 bell flower

무지개색의 스윗피(sweet pea)

 

많이 쓰는 다년 생 꽃들은 장미, 델피늄(Delphiniums) 그리고 Foxglove등이다.

 

 

 

 

 

영국 정원은 게이트()이 있고  장미나 크리마티스같은 넝쿨식물들이

올라갈 수 있는 격자가 있다.

그리고 벤치가 있고 또 주로 작은 연못이 있다.

 

 남색의 문과 torch lily

장미넝쿨

 

 

돌담의 으아리(크리마티스)들.

돌담 밑에 패랭이꽃

등나무

 

 돌로 만든 화분에 핀 아프리칸 데이지

이팝나무도

빠질 수 없는 작은 pond

 

 

 

이 글을 읽으면서 나는 보타닉가든의 정원 관리가 얼마나 세심한가를 다시 한번 느꼈다.

내가 보타닉가든에 다니면서 항상 느끼는 것은 참 자연스럽고 아름답다.

들꽃이 아닌 정원수와 정원꽃을 주로 심는 데도 참 자연스럽고

너무 과잉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느낌을 주는 것이 많은 노력의 결과구나.

 

 

나도 내년에는 자그마하지만 흘러넘치는 꽃밭보다 아주 소박한

꽃밭을 만들고 싶다.

 

Johann Pachelbel - Canon in D Major (Raymond Leppard & English Chamber Orchestra)

John William Godward (9 August 1861 – 13 December 1922) : English pain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