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나의글

가을이 오는 소리..

bluepoppy 2015. 9. 23. 10:02

 

 

 

 

 

 

 

 

 

 

 

 

 

 

 

 

 

 

 

 

지난 주말에 옆에 있는 자연공원을 일찍 방문했다.

자연공원의 오솔길에는 여름의 푸르름은 사라지고

이렇게 가을의 쓸쓸함과 화려함이 함께 했다.

 

내가 사는 미국 중부는 나무에 단풍이 들면 알록달록한 색의 세계가 아닌 골든칼라의 세계다. 

가을이 오면 골든칼라로 동네가 물이 든다.

이렇게 골든칼라로 물이 들기 시작하면 나는 이 음악이 생각난다.

Javad MaroufiGolden dream이다.

 

 

 

 

 

작은 분홍 들꽃이 가을의 풍요함에 함께 하고 싶어 이렇게 통나무 사이로 얼굴을 내밀고 있다

 

 

 

 

 

 

 

풍요의 계절에는 다람쥐도 분주하다

이 나무 저 나무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열심히 겨울 준비를 하고 있다.

참새들은 결실을 맺은 들꽃 위에서 널을 뛰고 있고

나비 한 마리는 떠나는 여름이 아쉬워서 이렇게 황금 꽃에  몸을 부비고 있다.

 

 

 

 

 

 

 

 

기다란 억새풀에는 아침 이슬이 맺히고

가을 색이 물들기 시작하는 자연공원에는 한 때 화려하게 뽐내던 꽃들의 흔적이 함께한다.

 

 

 

 

 

 

벤치 너머로 단풍이 든 분홍 수국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하늘 높게 올라간 담쟁이도 이렇게 골든 색으로 물이 들었다.

 

 

 

 

 

 

고추잠자리를 닮은 빨간 고추가 이렇게 가을이 왔다고 알려준다.

 

 

가을은 이렇게 말도 없이 조용조용 나의 곁에 다가오고 있다.

 

 

다가오는 가을을 보면서 나는 골든 드림에 빠진다.

 

                          2015년 9월 20일..

 

 

 

 

Javad MaroufiGolden dr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