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나의글
Blue autumn/Claude Choe : 쓸쓸한 하루..
bluepoppy
2015. 10. 21. 09:50
큰 호수가 있는 언덕에는 여름의 풍성함이 사라지고
화려한 꽃들이 남기고 간 씨방과 누렇게 변한 풀들이 가을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텅 빈 벤치가 가을을 더 쓸쓸하게 한다.
오늘 Photo Essay방에 들어가니
분주하고 활기를 띄던 방이 갑자기 텅 빈 것 같다.
"사람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눈에 띈다."는 말이 실감이 났다.
Photo Essay방에 글을 올리시던 님이 음정을 떠나셨다.
만남의 반가움이 아직 생생한데
이렇게 떠나셨다.
오늘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일을 갈 준비를 하고 나니
시간이 조금 남아 음정에 들어오니 쪽지 난에 불이 들어와 있었다.
쪽지 함을 열어보니 섭섭한 소식이 들어 있었다.
인생은 만나고 헤어지고 하는 게 순리인데
나이가 육순이 넘었는 데도 익숙하지 않다.
아주 짧은 만남이었지만
님의 아름다운 사진 그리고 글은 아마 오랫동안
나의 마음에 남아있을 것 같다.
Claude Choe / Blue Autum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