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나의글
매화를 그리워하며..
bluepoppy
2016. 3. 31. 11:03
보타닉가든의 매화분재 홍매, 청매...
해마다 봄이 시작하면 보타닉가든에는
매화 분재가 선을 보인다.
벗꽃은 시카고 일본 정원에
몇구루가 있어서 해마다 피는데
매화꽃 나무는 한번도 본 적이 없다.
매화꽃 나무도 시카고에서 볼 수 있을가하고
인터넷에 들어가 보니 매화꽃 나무는
시카고보다 조금 따뜻한 지역,
usda zones 6-7에서 주로 핀다고 한다
시카고는 usda zones 5에 속해서
매화나무는 시카고의 추운 겨울을 견디지 못하는 것 같다.
온실안의 하얀 풀명자꽃 분재 : Chaenomeles Japonica
지난 주말에 보타닉가든에 가니 온실안에
분재 하나가 새로 들어와 있었다.
하얀꽃이 꼭 매화와 유사했다.
그런데 꽃의 크기가 유난스레 커 보이고
헤벌어진 게 너무 헤프게 생겼다.
매화의 고고함은 보이지 않았다.
가까이 가서 보니 이름표를 확인하니
Chaenomeles Japonica라고 써있었다.
명자라는 꽃이었다.
그래도 너무 반가웠다
보타닉가든에서 매화를 기다리는 나의 마음을 알고
매화를 많이 닮은 하얀 명자꽃을 가져다 놓은 것일까?
일본정원에 핀 벗꽃..
매화는 피지 않지만 봄이면 일본 정원에 벗꽃이 몇 구루 있어서
해마다 벗꽃이 핀다.
한국 고유의 기와지붕은 아니지만 일본기와 지붕에 걸린 벗꽃을 찍고있다.
언젠가는 멋있는 기와지붕에 걸린 매화를 나의 카메라에
담을 수 있기를 바라면서
2016년 어느 봄날에..
이사오 사사키-One fine spring 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