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단장하듯 나의 마음도 가끔 깨끗하게 단장하고 싶구나.
작년에 내가 만든 이불
집을 단장하듯 나의 마음도 가끔 깨끗하게 단장하고 싶구나.
나는 10월이 오면 항상 하던 일이 있다.
겨울에 덮을 이불을 만드는 것이다.
호청을 뜯어서 빨아 풀을 먹이고 다리미질을 해서
새 이불을 만드는 것이다.
매년 이렇게 하는 내가 너무 힘들어 보였던지 남편이 지난 9월에
새로 이불을 장만 하자고 해서 이불 2채를 새로 장만했다.
하나는 딸의 방에 그리고 또 하나는 우리 방에.
나의 작은 방. Guest room
올가을에는 이불 호청을 새로 끼우는 대신 작은 장식 침대가 있는 방에 있는
오래된 장식 이불 그리고 쿠션들의 커버를 빨아서 새로 끼웠다.
이렇게 새로 장식을 하니 방이 환해졌다.
페인트 한지가 거의 30년이 되어가서 봄부터 미루던 페인트를
지난 주말에 시작을 했다.
30년전에 근처에 있는 커다란 하드웨어 스토어,
Home Depot에 가서 무료로 하는
"페인트에 대한 강의"를 듣고
일주일 휴가를 내어 집안 전체를 새로 페인트를 했다.
이번에도 내가 페인트를 해 볼가 하고 남편한테 물으니
나이가 들어서 힘이 드니 사람을 써서 하자고 해서 미루고 있었는데
일요일 광고에 내가 페인트를 사는 상점,
Sherwin-Williams Paint shop 에서 페인트를 30% 감해주는 세일을 한다고 나왔다.
주중에 페인트 7통과 필요한 장비를 사다가 차고에 쌓아 놓았다.
미팅과 짧은 휴가를 다녀와서 미루고 있다가 드디어 지난 토요일에 페인트를 시작했다.
하루 종일 페인트를 해서 우리 침실을 겨우 끝냈다.
젊어서는 집안 전체를 일주일만에 끝내었는데
이번에는 아마도 한달이 더 걸릴 것 같다.
페인트를 하는 데 힘은 들어도 새로 한 페인트 향이 너무 좋다.
어제 밤에 내린 가을비로 한층 쌀쌀해진 일요일 아침
이불을 목까지 끌어 올리고
창문으로 들어오는 해가 비친 벽을 보면서
어제 하루종일 한 나의 작품을 즐긴다.
나의 마음도 가끔 이렇게 말갛게 단장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을 해 본다
10월 말 2017년
친구가 오래 전에 보낸 아름다운 장식보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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