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자 "Master Lee".
단정하게 앉아 있는 챨리.
아래 오른쪽 끝..
애국자 "Master Lee".
손주 챨리가 지난 가을부터 태권도를 배우러 다닌다.
챨리가 다니는 어린아이 집의 친한 친구가 태권도를 배우기
시작해서 챨리가 자기도 태권도를 배우고 싶다고 해서
딸이 사는 동네에서 멀지 않은 곳의 태권도장을 나간다.
태권도장을 경영하는 분의 성함이 “이xx”이다.
커다란 도장에 학생들도 많고 성격이 활발한 중년이 넘은 분이라고 했다.
챨리를 보내기 전에 딸이 먼저 태권도장을 방문 했다.
태권도를 통해서
자신을 dicipline(훈육?)하는 방법을 배우고
학교나 사회를 나가서도 잘 적응을 한다고
그래서 태권도가 자기방어를 위한 것보다 대인관계를 원활하게 해 준다고
설명을 해서 아주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
태권도 학원을 나가고 얼마 있어 우리 집에 챨리가 왔다.
챨리한테 “가라데 배우는 것 재미있어?” 하고 물으니
“할머니 가라데 아니고 태권도.”라고 고쳐준다.
그리고 Teacher Lee를 좋아하냐고 물으니
“Teacher”가 아닌 “Master Lee”라고 한다.
그러면서 자기가 커다란 나무판자를 자기 주먹으로 부러트렸다고 자랑을 했다.
그러면서 배운 것을 보여주는데 제법 잘했다. 구령도 잘 지르고.
지난 12월 주말에 학생들의 시범 경기가 있어서 딸이 보러 갔다.
물론 챨리는 이제 막 시작한 것이니
시범에는 별로 참기를 하지 않고 들러리만 하는 것이다.
시범 하는 날의 풍경을 사진으로 보내왔다.
학생들 중에 제일 작은 챨리가 맨 가장자리에서 태권도 복을 입고
아주 반뜻하게 앉아 있는 사진을 보고 참 태권도장에 잘 보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정말 “Dicipline”을 잘도 배우는구나.
시범에서 챨리도 일어서서 같이 구령에 맞추어
작은 시범을 보여 주었다고 했다.
크릭을 하시면 짧은 애국가가 나옵니다.
어제는 매일을 열어보니 딸한테서 온 손녀, 메디의 사진과 짧은 동영상이 있었다.
동영상을 열어보니 태권도장의 새해 기념식을 찍은 동영상이었다.
2018년을 여는 기념식에 처음으로 나오는 게 “애국가”였다.
미국의 애국가가 아닌 "한국의 애국가" 였다.
짧은 애국가를 들으면서 나의 코끝이 찡해졌다.
애국가를 들으면서
아주 오래 전의 일이 생각났다.
딸이 초등학교를 다닐 때에 한글을 배우라고 2년을
근처에 있는 교회에서 하는 한글 학교에 보냈다.
언어에는 별로 재능이 없는지 2년을 다녔는데도
한국말을 잘 하지 못한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한글을 간단한 것은 다 배웠다.
쓰지는 못해도 읽을 줄을 알았는데 지금은 다 까먹은 것 같다.
학교를 나가면서 애국가를 배웠는데.
애국가가 최고의 노래로 생각을 했던지
쌘프란시스코 방문에서 아프신 할머니 병이 나으라고
할머니 앞에 서서 애국가 일절을 다 불렀다.
이 글을 쓰면서 정말 애국자는 다른 누구도 아닌
“Master Lee”라는 생각이 들었다.
"Master Lee"님
감사합니다...
2018년 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