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전야(暴雪前夜)에...
2011년 폭설 자그마치 25인치 (60센티)의 눈이 내렸다.
앞집의 반이 눈에 뭍혔다.
폭설전야
올해는 추운 날이 많았지만 눈은 별로 내리지 않았다.
눈 대신 겨울에 천둥을 동반한 비가 몇 번 내렸는데
오늘 밤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을 해서 내일 오후까지 눈이 내리겠다고 한다.
자그마치 10인치(25센티)의 눈이 내리겠다고 한다.
어제 수요일 아침에도 눈이 내려서 새벽 2시 반에 일어나
눈을 치우고 아침 일찍 일을 하러 갔는데
내일 일을 하면 몇 시에 일어나 눈을 치워야하나 걱정을 했는데
다행하게도 내일은 학교를 비롯하여 나의 직장도 문을 닫는다고 해서
얼마나 마음이 푸근한지 오늘 아침부터 과일가게도 들르고
그로서리 마켓에 가서 주말에 필요한 모든 것을 사가지고 왔다.
이제 눈이 오면 눈만 치우면 된다.
이렇게 폭설이 온다고 하면 제일 붐비는 곳은 그로서리 마켓과 하드웨어 스토어이다.
2월에는 폭설이 온다고 해도 한 이틀정도 운전이 힘든데
한 일주일 밖을 나갈 수 없는 것처럼 그로서리 마켓은 아침부터 붐비고
제일 많이 팔리는 게 물이고
샌드위치를 만드는 데 넣는 햄, 터키등 델리(delicatessen)이다.
폭설주의보가 내리면 하드웨어(Hardware)에는
눈을 치우는 기계와 눈을 치우는 삽이 동이 난다.
우리 집은 미리미리 너무 완벽하게 준비를 하는 남편 덕분에
늦은 가을에 새로 성능이 좋은 눈을 치우는 기계를 사다가
gas도 가득 채워서 모든 준비를 했다.
그런데 올해는 눈이 아주 조금 와서 운동도 할 겸 삽으로 치워서
아직 눈을 치우는 기계를 사용하지 못했다.
2011년에는 폭설로 퇴근길에 미시건호수를
끼고 있는 Lake shore drive way가 교통이 마비가 되어서
차를 다 버리고 가서 거의 24시간을 Lakeshore가 아닌 커다란 파킹장이 되었고.
3월이 다가오는데 눈이 내려서 너무 멋있는 풍경에 카메라를 들고
출근 길에 공원에 들려서 사진을 찍었고.
단풍이 한창인 11월에 눈이 와서 멋있는 풍경을 선사하고.
시카고의 날씨는 이렇게 변덕이 심하다.
시카고에서 나는 40년을 살고 있다.
변덕이 조금 많지만 4계가 있는 시카고가 나는 너무 좋다.
2018년 The Orchid Show : "Asia in Bloom"
밖을 내다보니 벌써 눈이 내리기 시작을 한다.
이번 주말에 시작을 하는 보타닉가든의 2018년 올키드 전시에
갈 수 있을 정도만 눈이 내렸으면 좋겠다하고 빌어본다.
2018년 2월 8일
From the Beginning Till Now ( - Yuriko Nakamur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