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나의글

야생화 같은 그녀

bluepoppy 2019. 1. 31. 10:27


































2 주전에 기다리고 기다리던 2019년 김 정명씨의

한국의 야생화 달력이 드디어 왔다.


올 겨울은 추운 날씨 탓인지 우편이 분실되는 경우도 많고

또 되돌아가는 경우도 있다.



로스엔젤레스에 사는 제부가 한국에서 오래 전에 방영이 된

특집 연속극을 작은 칩에 저장을 해서 보냈는데

이주일 만에 제부한테 다시 돌아갔다.

이 달력도 다시 돌아가지 않을까 많이 염려를 했는데

거의 한달 만에 들어왔다.

 

 

내가 미국에 피는 야생 꽃을 찍기 시작하면서

야생꽃이 정원에서 핀 꽃보다 더 아름답다고 했더니

친구도 그림을 그리면서 들에 야생으로 핀 꽃이

더 친근감이 가고 좋다고 하면서 매년 이렇게 야생화 달력을 보내주었다.

나는 이 야생화 달력을 직장에 가지고 다니면서 틈틈이 시간이 나면보고 또 본다.

 


이번 달력의 표지에 나온 사진은 이름이 기생 꽃이다.

꽃잎이 옛날에 기생들이 바르는 분처럼 하얗다고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이 표지의 사진을 보면서 여린 마음씨의 친구 얼굴이 떠올랐다.

결혼 후 오랫동안 시부모 그리고 시할머니를 모시고 살았다.

그런데 한 번도 불평을 하는 것을 듣지 못했다.



친구들이 어려운 일을 당하면 발 벗고 나서는 이 친구.

그런데 이렇게 착한 사람한테는 더 많은 축복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남편의 직장이 잘 풀리지 않아 오랫동안 떨어져 살아야했고

요즘 들리는 소식으로는 남편의 건강이 좋지 않다고 한다.


작년에 남편이 하늘나라로 갔을 때에도 끊임없이 카톡으로

위로의 말을 남겨 준 친구.



친구야 많이 보고 싶다.

내가 찍은 야생 꽃을 너한테 보낸다.


2019년 2월





야생공원 그리고 보타닉가든 야생가든의 야생꽃











두메꽃/최민순 신부님 글 김베드로곡. 하나로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