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나의글

딸이 있어서 좋다.

bluepoppy 2019. 6. 28. 10:44















Starbucks coffee shop의 화분의 꽃..






딸이 있어서 좋다.

 


세월이 참 빠르게도 지나간다.

남편이 간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10개월이 넘었다.


서서히 혼자 사는 게 익숙해져 가는지

처음에는 직장에서 일을 끝내고 한국식품점에 들러 장을 보면

쓸데없이 김치도 사고 이것저것 많이 사와 작은 냉장고가 가득 채워졌다.

이제는 냉장고를 열면 너무 텅텅 비어서 딸이 음식을 해 먹고 사냐고 묻는다.


나는 샌드위치도 잘 먹는 편이고 또 빵도 좋아한다.

그래서 밑반찬을 사지 않고 만들지 않으니

자연히 냉장고에 빈 공간이 많이 생기게 된다.


딸은 결혼을 하고 5년을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에 살았다.

딸은 항상 자기는 무남독녀라 부모님 곁에서 살아야 한다고 말을 해서 반신반의했다.

사돈은 필라델피아에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뉴저지 주에 살았다.

딸이 5년 수련을 마치고 시카고 근처에 있는 직장을 찾으니

사위가 먼저 일리노이 주 위에 있는 위스콘신 주에 직장을 구했다.

우리 집에서 차로 3시간 반이 걸린다.


내가 다니러 가면 당일로 다녀오지 못하고 하루 밤을 자고 왔다.

큰 도시가 아니고 중 정도의 타운이라 딸이 불편하다고

성화를 해서 사위가 다시 직장을 구해서

챨리가 한 살 되었을 때에 시카고 근교로 이사를 왔다.

우리 집에서 한 시간 거리에서 2년을 살았다.



2년 전에 우리 집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지금 사는 집으로 이사를 왔다.

엄마집이 가까워 너무 좋다고 한다.



딸은거의 매일 전화를 해서 잘 지내는지 확인을 하고

그리고 만날 때마다 집에만 있지 말고 운동도 하러 나가고

근처에 있는 쇼핑 몰에 가서 쇼핑도하라고 한다.

나는 가끔 운동은 하러 가는데 운동이 끝나면

집에 기다리는 사람도 없는데 분주하게 집으로 돌아왔다.




지난주에 딸이 하는 말이

아빠가 떠난 지 거의 일 년이 되니 이제는 혼자 즐기면서 사는 것도 배우라고 했다.



오늘은 아침 7시에 운동을 가서 집으로 오는데 딸의 말이 생각이 났고

또 요즘 심한 알레르기로 정신이 멍해서 근처에 10년 전에 생긴

새 쇼핑 몰에 있는 스타 박스에 들려 냉커피를 샀다.

밖에 있는 벤치에 앉아서 마시니 정신도 조금 나고

꽃 화분이 장식이 아름다워 꽃 감상도 하고

주인을 따라 나온 강아지들도 구경을 하니 기분이  좋았다.



이제 운동 후 서둘러서 집에 오지 말고 이렇게 커피도 마시고

벤치에 앉아 친구들에게 카카오 톡도 보내고 해야지.



오후에 딸한테서 전화가 왔다.

무슨 일 없지 해서 오늘 아침 운동 후에 Glen town Shopping Mall에 들려

스타 박스에서 냉커피 시켜서 마시면서 한참을 쉬면서 즐기고 왔다고 하니

너무 좋아했다.



딸이 있어서 너무 좋다.

나와 취미도 비슷한 딸이 있어서...


2019년 6월을 보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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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딸이 가르쳐준 아주 작은 가게에서 산 옛날 화병과 크림, 설탕 쎄트.







딸과 내가 좋아하는 음악.

Blue Dream : Fiona Joy Hawki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