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아리랑..
아리랑.. 아리랑..
금요일 일을 하고 오니 우편함에 주문한 CD가 있었다.
CD를 듣는데 처음에 나오는 음악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헨델의 라르고.
한참을 들으니 너무나 귀에 익은 “아리랑”이 나와 너무 놀랐다.
예상하지 않은 보너스를 받은 느낌이다.
언제 들어도 아름다운 “아리랑”..
“아리랑” 하니 오래전 딸이 고등학교를 다닐 때가 생각이 난다.
딸은 고등학교를 들어가면서 과외활동으로 무엇을 하는 게 좋으냐고
물어서 조금 사교적이 되지 못하는 딸이 오케스트라보다는
벤드에 드는 게 좋지 않은가 제의를 했더니
딸도 새로 바이올린을 배우는 것 보다는 중학교부터 피리를
불었으니 클라리넷을 시작하고 싶다고 해서 벤드부에서 4년을 했다.
나도 다른 것은 하지 못해도 열심히 벤드부에서 기금을 모으는 데
필요한 바자에 쿠키도 구워서 보내고 벤드부의 공연에는 꼭 참석을 했다.
고등학교 2학년 연주에는 특별히 “아리랑”도 연주를 한다고
해서 많이 기대가 되었다.
공연이 거의 다 끝나갈 무렵에 밴드부 선생님이 나오셔서
이번에는 아름다운 Korean traditional song “A Ri Dong”을 연주하겠다고 했다.
한국말에 익숙하지 않은 실수였다.
연주가 끝나고 난 다음에 모두들 한국의 Korean traditional song “A Ri Dong”이
제일 좋았다고 했다.
나도 "아리동"이 제일 좋았다고 대꾸를 했다.
오늘같이 눈이 오는 날에 내가 좋아하는 “Andreas Scholl, A Ri Rang”
이 것 만으로도 행복한 토요일 오후다.
2021년 2월을 맞이하면서
아리랑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임은
십 리도 못가서 발병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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