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가을을 추억하면서 골든 드림에 빠져본다...
2014. 9. 5. 10:03ㆍ나의 이야기/나의글
야생가든의 가을은 리아트리스로 시작을 한다.
가늘고 기다란 몸매를 가을바람에 흔들리면서 하늘로 솟는
리아트리스는 일명 blazing star라고 불리고
꽃말은 꽃의 생김새와 비슷한 고집쟁이, 고결이다.
야생 토끼풀과 어우러져서 핀다.
리아트리스가 피기 시작하면 야생 가을꽃들이 다투어 피기 시작을 한다.
바람이 부는 날에는 바람에 몸을 맡기고
햇빛이 나는 날에는 온몸에 햇빛을 가득 담고.
가을 풀들이 황금색으로 물들기 시작하면
리아트리스도 서서히 가을 물이 들어간다.
리아트리스가 골든 색으로 물이 들어가면
그 옆에 있던 보리사초도 덩달아 물이 들기 시작한다.
여름의 초록은 사라지고 가을의 색들이 온통 야생 가든을 덮게 된다.
가을의 색이 짙어지면 쌀쌀히 가슴시린 찬바람에 옷깃을 여미게 된다.
지난 가을을 추억하면서 골든 드림에 빠져본다...
Golden Dreams - Javad Maroufi
가을에 아름다운 사람
문득 누군가 그리울 때
아니면
혼자서 하염없이 길 위를 걸을때
아무 것도 없이 그냥
그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 아름다운
단풍잎 같은 사람 하나 만나고 싶어질 때
가을에는 정말
스쳐가는 사람도 기다리고 싶어라.
가까이 있어도 아득하기만 한
먼산 같은 사람에게 기대고 싶어라
미워하던 것들도 그리워지는
가을엔 모든 것 다 사랑하고 싶어라..
나희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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