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멍멍이탕은 입에 덴 적도 없는데.

2017. 6. 4. 12:39나의 이야기/나의글

 














내가 구원한 걸이 화분..






나는 멍멍이탕은 입에 덴 적도 없는데.

 

내가 사는 시카고는 5월 말현충일 연휴에 꽃모종을 많이 심는다.

연휴인 토요일에 일찍 꽃모종을 파는 화원에 가서 화분 5개를 사가지고 왔다.

란타나 화분 4개와 또 하나는 자그마한 걸이화분 푸크시아: Fuchsia이다.

화분 5개를 샀는데 가격이 거의 40달러가 되었다.


그래서 다른 모종은 사지 않고 조금 싸게 파는 커다란 하드웨어 스토어,“Lowes”에 갔다.

Lowes는 주로 집을 고치는 데 쓰는 철물그리고 모든 작은 장비들을 파는 곳이다.

정원에 필요한 모든 것들도 판다.

봄부터 여름까지는 꽃모종도 팔고 있다.

꽃만 취급하는 화원보다는 가격이 조금 싼 편이다.


걸이 화분과 란타나 주변에 심을 임파치엔스 : Impatiens를 사려고 갔다.

걸이화분을 보고 또 Impatiens를 보고 있는데 백인 할머니 한 분이

저기 모퉁이에 가면 조금 상한 꽃들을 세일을 한다.”고 알려주었다.


그래서 모퉁이에 가니 정말 조금 상한 꽃모종들이 제법 많이 진열되어 있었다.

나한테 알려 준 할머니도 열심히 꽃모종을 고르고 계셨다.

할머니가 이렇게 상한 꽃들이 며칠이 지나면 쓰레기통에 들어가는데

이 모종을 사다가 물도 많이 주고 비료도 주면 다른 모종 못지않게

아주 잘 자라고 아름답게 핀다고.

자기는 상한 꽃을 구원하는 사람이라고 자랑을 하셨다.



그래서 나도 걸이화분 둘과 임파치엔스 모종을 사와서 심었다.

그리고 물을 충분히 주고 그 다음날에는 비료도 주었다.

위에 올린 사진걸이화분이 그 때 사온 화분이다.

시들시들 하던 꽃들이 일주일이 지나니 이제 제법 모양을 갖추었고

이렇게 잘 자라주니 너무 신기하다.

싱싱한 모종을 사와서 키우는 것과는 다르게 화분을 볼 때마다 마음이 더 뿌듯하다.



이 꽃을 보고 있으니 아주 오래 전에 일이 생각이 났다.

딸이 6살이 되었을 때에 생일 선물로 무엇을 원하는지 하고 물으니 강아지.”했다.

그래서 강아지를 많이 가지고 있는 직장 동료한테 물으니

동물보호소( Animal Shelter )에서 강아지를 입양할 생각이 없냐고

물어서 동물보호소의 주소를 받아 주말에 시카고 다운타운 근처에 있는

동물보호소, The Anti cruelty Society을 방문했다.





The Anti cruelty Society



귀여운 비글(beagle) 강아지..



그때에는 The Anti cruelty Society가 위에 올린 사진처럼 근사하게 생기지는 않았지만

꽤 넓은 공간에 강아지개 그리고 고양이들이 방에 들어가 있었다.

그래서 일단 한 바퀴 돌면서 구경을 했다.

어제 들어온 비글:Beagle 강아지들이 3-4마리가 한 방에 들어가 있었다.

아주 똘똘하게 생겼고 나중에 너무 클 것 같지도 않고 애들한테 아주

좋은 개라고 설명서에 나와서 이 강아지를 입양해야지 하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

나이가 많으신 할머니직원이 옆에 오시더니 이 강아지 벌써 입양이 되기로 되어있다고 했다,

그래서 옆에 푸들처럼 생긴 강아지는 입양을 할 수 있냐고 물었더니

그 강아지도 입양이 되었다고 해서 또 다른 강아지를 보니 물어 보는 강아지마다

입양이 되었다고 해서 조금 이상한 생각이 들어서 다른 직원은 없냐고 물으니

주말이라 다들 바빠서 도와 줄 수 없다고 했다.


그래서 또 다른 강아지를 보는데 강아지를 입양하면 누가 집에서 보냐고 해서

우리 애를 돌보는 베이비시터가 돌본다고 했다.

Korean이냐고 물어서 그렇다고 했더니 조금 주춤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보는 강아지마다 입양을 할 수 없다고 나와

이 할머니가 내가 강아지 입양을 해서 멍멍탕을 만들어 먹을 것 같아서

극구 반대를 하는구나생각이 들어서

기분이 나빠 미국에 사는 Korean은 절대 개고기를 먹지 않는다.”

얘기를 하니 계면 쩍인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나는 한국에서도 멍멍탕을 파는 식당 근처에도 가 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나왔다.






우리 강아지 쟈니..



집에 돌아와서 남편한테 동물보호소에서 일어난 얘기를 하니

그 할머니 유식하네. National Geography를 봤나?” 농담을 하면서

그런데 가서 망신당하지 말고

내일 “Animal Kingdom”에 가서 강아지 한 마리 데려오자고 했다.

“Animal Kingdom”에서 데려온 퍼그가 나에게는 처음이자 마지막?인 강아지다.

우리와 16년 반을 살다가 오래 전에 하늘나라로 갔다,

장군처럼 생겼고 성질도 참 고약한 퍼그였다.

주인 외에는 아무도 좋아하지 않는 Johnny : 쟈니.




딸의 강아지,다윈



딸이 가진 강아지도 퍼그인데 이름은 돌연변위로 생긴 강아지라고

다윈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다윈을 볼 때마다 오래 전에 하늘나라로 간 쟈니가 생각이 난다.













다윈을 보낸 날에 만든 동영상..

음악은 Music : giovanni marradi  : Love makes the world go arou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