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 가자..." " Vieni sul mar.."

2017. 7. 16. 04:10나의 이야기/나의글
















바다로 가자.

 


시카고는 내륙, 중부에 있어서 바다에 가려면 동부를 가거나 서부로 가야한다.

대신 바다만큼 커다란 미시건호수가 있다.

우리 집에서 한 30분 드라이브해서 가면 호수가 나온다.

 




Great Lakes



미시간 호(Lake Michigan) 오대호 중 하나로,

오대호 중 유일하게 호수 전체가 미국 영토에 포함된다.

북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차례대로 미시간 주인디애나 주일리노이 주위스콘신 주와 접한다.

오대호 중 부피가 2번째로 크다.

미시간 호의 넓이는 57757이며, 이는 약 대한민국의 절반쯤 되는 넓이이다.

 

위키페디아에서






딸네가 위스콘신 주에서 일리노이로 이사를 온 후에는

일 년에 한번 미시간 호수를 방문을 한다.

주로 74일 연휴에 가는데 올해는 74일이 화요일이라

어제 금요일,7월 14일에 미시간 호수를 방문하기로 했다.

호수가 아닌 바다로 가는 것이다.


아침 일찍 딸이 챨리와 메디를 데리고 우리 집에 9시에 왔다.

집에서 간단한 아침을 먹고 10시 반에 비치를 향했다.

챨리는 이번이 세 번째 방문이고 메디는 처음이다.

날씨도 우리들을 축복해주는지 아주 선선하고 가끔 구름도 보이는

멋있는 여름 날씨이다.


시카고 근교, 하이란드 파크(Highland Park)에 위치한 비치에 가는 거다.

방문객들도 많지 않고 비치의 모래사장도 아주 깨끗해서 좋다.

하나 흠이면 이 비치에 가려면 주차비를 내야한다.

주차비를 내는 것은 괜찮은데 주차 스티커를 사기위해

20분 정도 더 북쪽으로 올라가야한다.

아침 10시 반에 집을 떠나면 결국 11시 반이나 되어야 비치에 도착을 한다.


이번에는 주차 티켓을 사는 대신 비치에서 멀지 않은 상가들이 있는 

작은 Shopping Mall에 주차를 하고 Stroller(유모차)에 애들을 태우고 가기로 했다.

가는 길도 아름답고 그리고 고풍의 맨션들을 구경도 아름다운 정원도

보고 일석이조가 아닌가?

15분을 걸으니 비치에 내려가는 주차장이 나왔다.

경비원에게 Stroller을 어디에 주차?하면 되냐고 물으니

옆에 빈 곳에 놔두고 가면 누가 가져가지 않게 자기가 잘 봐주겠다고 농담을 한다.

 

비치는 이 주차장에서 한참 아래에 있어서 돌로된 층계를 한 60-70개를 내려가야 한다.

메디는 아직 어려서 딸이 안고 내려가고 나는 챨리의 손을 붙들고 내려갔다.

할머니가 기운이 없어서 챨리 너는 걸어내려 가야된다.”고 하니

“Grandma No problem!!.”해서 챨리는 착하기도 하지.”하니 어께를 으쓱하면서 웃는다.

 




멀리 시카고 다운타운이 시야에 들어온다..



한참을 내려가니 드디어 비치가 시야에 들어왔다.

보기만 해도 속이 다 시원하다.

비치에는 애들이 단체로 왔는지 한 무리가 놀이공원에서 놀고 있고

주중이고 날씨가 덥지 않아서 한가하다.

 



멋있는 돌로 방파제를..


방파제를 광각렌즈로..









바람이 많이 불어 파도가 너무 높아 수영은 금지였다.

수영금지가 아니라도 날씨가 추워서 물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은 하나도 들지 않았다.


모래사장에 앉아서 챨리와 메디는 모래로 성을 쌓기시작하고

딸은 연신 물을 작은 버켓으로 퍼다가 주고있다. 

나는 분주하게 가져간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비치 타월에 들어 누워 구름이 많은 하늘도 보고

물에 발을 적시기도하고.. 


즐거운 시간은 얼마나 빨리 지나가는지?

한 30분 지난 것 같은데 벌써 갈 시간이다.


재미있었냐고 물으니 둘 다 고개를 끄떡끄떡 하면서 만족해한다.

내년에 다시 오기로 하고 파란 호수에 "Goodbye..."하고

다시 개인 택시? 유모차에 둘을 태우고 작은 쇼핑 몰에 돌아왔다.

레스토랑을 찾으니 아주 작은 쇼핑 몰이라

적당한 레스토랑이 없어서 집 근처의 레스토랑에서 점심은 먹고

작은 아이스크림 집에 들려오니 벌써 딸이 집에 돌아갈 시간이 되었다.



이렇게 올해 바다로 가자는 끝났다.




오는 길에 물봉선이 눈에 들어와 다시 카메라를 꺼내어 한 컷을 ㅎㅎ..

사진을 찍으면서 "못말리는 할미네." 하는 생각이 들었다.






LUCIANO PAVAROTTI - Vieni sul mar(바다로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