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9. 5. 09:43ㆍ나의 이야기/나의글
위에 올린 사진들은 우리 동네 호숫가에서 찍은 사진들이다.
늦은 여름의 풍경이다.
여름인데도 가을 맛이 많이 담겨있는 사진이다.
이 사진들은 지난 수요일에 찍은 사진들이다.
나는 사진을 찍으면 특별한 일이 없으면 집에 오자말자
컴퓨터에 다운을 해서 잘나왔는지 확인을 한다.
그런데 이 사진들은 사흘을 카메라에 묶여있었다.
지금도 믿어지지 않고 생각하고 싶지 않은 불상사가 이 사진을 찍던 날 일어났다.
이른 저녁을 먹고 시간이 나서 걷기운동도 하고 사진도 찍으려고
우리 집에서 한 7분 거리에 있는 Glenview Lake에 갔다.
호숫가에 갈 때에는 주로 남편과 같이 갔는데 그날은 남편이
조금 피곤하다고 해서 혼자 갔다.
사진을 찍으면서 호숫가를 한번 도는 데는 거의 한 시간 반이 걸려서
호수의 반만 돌고 거의 45분 후에 돌아오니 나의 차의 뒤 문의 유리가
산산조각이 나고 차안에 넣어둔 핸드백이 사라졌다.
너무 놀라서 경찰에 신호도 하지 않고 집으로 와서 경찰도 부르고
신용카드 분실 신고도 했다.
그리고 다음날 운전면허증 그리고 도서관 카드를 신청하려고 일찍 집을 나섰다.
간단히 할 수 있는 것을 처리하고 집에 왔는데
차고 앞에 주차한 차가 있어서 자세히 보니 딸, 샌디의 차였다.
한참 일을 할 시간에 딸의 차기 왜 여기 있는지?
전날 놀란 가슴이 더 심하게 방방 뛰었다.
차에서 내리니 딸이 나오면서 어디를 갔다 오냐고 소리를 지르면서
너무 반가워서 눈물까지 올린다.
일할 시간에 왜 우리 집에 있냐고 물으니 일을 시작하려는데
휴대폰으로 Forest Reserve(자연공원)를 담당하는 여자 경찰이 전화를
해서 너의 어머니 이름이 xxx냐고 물어 그렇다고 하니
너의 어머니의 핸드백을 자연공원에서 발견을 했는데
너의 어머니 집에 전화를 하니 아무도 받지를 않아 휴대폰에 있는
전화번호부에 너의 이름이 있어서 전화를 했다고 했다.
왜 이른 아침에 엄마의 핸드백이 자연공원에서 발견이 되었을까?
가끔 아무도 생각지 못하는 것을 하는 엄마지만 이렇게 아침부터
사진을 찍으러 자연공원에?
많은 상상을 하면서 우리 집까지 왔다고 하면서 무슨 일이 생기면
꼭 자기한테 전화를 하라고 명령?을 한다.
오후에 공원 관리실에 가서 나의 핸드백을 찾아왔다.
확인을 하니 신용카드와 운전면허증 그리고 현금이 동전까지 사라졌다.
다른 것들은 다 그대로 있어서 다행이었다.
오후에는 차의 깨진 유리도 서비스하는 데서 나와 갈아 주었고.
마음도 많이 안정이 되어서 이렇게 사진도 카페에 올렸다..
천만다행 [千萬多幸]
정말 천만다행이 아닌가?
첫째 몸이 다치지 않았고
둘째 내가 무척 좋아하는 핸드백을 찾았고
셋째 유리만 손상이 오고 차에는 손상이 없었고
넷째 나의 소중한 카메라. 렌즈 모두 손상이 없었고.
.
.
.
.
다시 한 번 가족이라는 게 얼마나 소중한가를 느끼게 한 이번 불상사.
작은 것에도 항상 감사를 하면서 살자.
하나 아쉬운 것은 금족령을 받은 것이다.
혼자서는 호숫가나 자연공원에 사진을 찍으러 가지 말 것.
갑자기 발이 묶였네.ㅎㅎ
2017년 9월
다시 나에게 돌아온 나의 화려한 Flower Handbag...
Giovanni Marradi - Love makes the world go ar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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