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공간을 채우듯이...

2018. 2. 25. 09:21나의 이야기/나의글















기다란 전시장 창문을 통해 본 겨울 자작나무..








텅 빈 공간이 체워지듯이.

 

지난 주말에는 드디어 2018년 올키드 전시를 다녀왔다.

올키드 전시는 아침 10시부터 시작을 해서 집에서 아침 9시가 넘어서 떠났다.

안내장에서 입장권을 사니 아침 10시에 들어가는 그룹은 벌써 다 팔렸고

1030분에 입장하는 표를 샀다.

거의 한 시간의 여유가 있어서 카페에 들어가 커피를 한잔 마시면서

테이블에 있는 미니 올키드를 찍으면서 오늘 날씨에 맞게 카메라를 조정을 했다.

10시가 다 되어 전시장에 도착을 하니 첫 번 그룹이 들어가기 시작을 했다.

아직 시간이 남아 전시장 앞에 핀 올키드를 찍고 나니 15분 정도 남아서 혹시

앞에서 기웃거리면 들여보내주지 않을까 해서 서성거렸는데

그렇게 해줄 기미가 보이지 않아 작은 전시를 주로 하는 방을 들여다보니 

아무 장식도 없고 테이블도 없는 빈방이었다.


기다란 창문을 통해서 보이는 겨울 자작나무의 풍경이 너무 멋있었다.





전시장에 전시된 매화꽃




이 전시 방은 봄부터 가을까지 거의 한 달에 한 번씩 전시를 한다.


긴 겨울이 지나면 처음으로 등장하는 게 매화꽃이다.

분재에 핀 홍매,  청매가 시카고에도 봄이 오고 있다고 전해준다.




게스네리아와 다알리아 전시







3월이 다 지나 갈 무렵에는 내가 무척 좋아하는 Gesneria(게스네리아)전시가 있다.


봄이 오면 수선화가 등장을 하고

여름에는 다알리아, 릴리가 등장한다.

중간 중간에 분재도 전시를 하고 우아한 꽃꽂이 전시도 있다.

 



꽃꽂이 전시





이렇게 매년 텅 빈 공간을 채워준다.

나의 사진 파일에도 이 전시장처럼 올키드 전시를 시작으로

지난해 찍은 꽃들을 정리하고 텅 비었던 파일이 하나하나 채워지기 시작을 한다.


  

 텅 빈 공간에 나의 사진들이...


  

  2018년 2월 중순에...


2CELLOS - Il Libro Dell' Amore (The Book of Love) feat. Zucch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