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이제는 이팔청춘이 아닌가보다.

2013. 3. 26. 07:34나의 이야기/나의글

 

 

 

 

봄을 알리는 앵초꽃(온실에서)

 

 

 

 

 

 

나도 이제는 이팔청춘이 아닌가보다.

 

지난 금요일에 일을 하고 집에 오니 몸이 조금 이상한 것 같았다.

그냥 눕고만 싶었다.

토요일 보타닉 가든에 내가 좋아하는 꽃 전시회가 있어서

들어 눕는 대신 무리를 해서 모든 일을 마쳤다.

밤에 조금 열이 나는 것 같아 약을 먹고 조금 일찍(10) 잠자리에 들었다.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니 피곤하기는 하지만 열도 없고

기침도 나지 않아 보타닉 가든에 전시회를 보러갔다.

 

 

 

먼저 온실에 있는 사진을 대충 찍고 온실이 너무 더워서 밖으로 나가

봄에 제일 먼저 피는 snowdrop꽃을 찍고 호수의 풍경을 사진에 담고 다시 들어왔다.

그런데 그때부터 오한이 났다.

온실이 더워서 쟈켓을 입지 않지 않고 있었는데

급히 나가느라고 쟈켓을 잊고 나갔다.

 

 

 

 

 

                                   꽁꽁 얼은 호수

 

 

              Snowdrop이 추운 날씨에 떨고있다.

 

 

 

 

 

                                     미국 복수초?

 

 

전시회는 정오에 시작을 하는데 아직 30분의 여유가 있어서

이것저것 보면서 쉬다가 전시회로 갔다.

여기 미국도 경제가 좋지 않아서 매년마다 전시회의 규모가 작아진다.

전시회에 내 놓은 화분들은 몇 개 안되고 거의 모든 화분이 팔려고

가지고 온 것이었다.

그래도 평소에 잘 보지 못하는 귀한 게스네리아과에 속하는 귀여운 꽃들을

찍고 또 찍었다.

전시회에 관람하는 사람들이 많아 후래시를 터트리거나 삼발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그리고 실내에서 찍은 사진이라 조명이 시원치 않아 사진이 아주 선명하지는 않다.

그래도 이 조그마한 꽃들은 접사에 너무 잘 어울리는 꽃들이다.

 

 

 

 

집에 오니 몸이 노곤한 게 움직일 수가 없다.

점심을 먹고 나니 그래도 기운이 나는 것 같아서 그로서리 쇼핑을 다녀왔다.

집에 와서 저녁을 해서 먹고 나니 그때부터 온몸이 쑤시고 열이 났다

그래서 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 그때부터 열이 나고 목이 숨을 못 쉴 정도로

아프고 온몸이 쑤시지 않은 데가 없다.

이렇게 들어 누워서 주말을 보냈다.

목소리도 잠겨서 말도 할 수 없고 손짓 발짓으로 대화를 하고

찍어온 사진이 궁금한데도 컴퓨터에 다운 할 기운도 없어서 일요일

밤에야 다운을 해서 보았다.

이렇게 심하게 감기를 앓은 것은 요 몇 년 사이에 없었던 것 같다.

 

 

 

 

 

                 아래 사진은 게스네리아 전시회에서 찍은 사진

 

 

 

 

 

 

 

 

 

 

 

 

 

 

나는 내 몸이 강철이라고 과대평가를 한 것 같다.

내가 이 늙어가는 몸을 혹사하지 않았는지.

나도 이제는 이팔청춘이 아닌가보다.

 

아직 몸이 본 상태가 아니고 목소리도 허스키하나

이렇게 내가 찍은 사진을 보니 마음만은 날아 갈 것 같다..

 

 

몸은 이팔청춘이 아니라도 기죽지 말자...

항상 'A Positive Spirit'로 살자....

한번 더 다짐 해본다......

 

 

 

 

 

Relaxing Piano Music by Marc Enfroy: 'A Positive Spir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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