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1. 17. 08:32ㆍ나의 이야기/나의글
작은 나무에게
이 주일 전에 꽃밭을 정리하고 꽃밭에 몇 개의 아이리스와
릴리 구근들을 심었다.
꽃밭 앞에 있는 앉은뱅이 소나무 부시가 있는 정원에서
이 작은 나무를 발견했다.
네 개의 나뭇잎을 달고 있는 나무.
가을이라 이 네 개의 잎이 모두 빨갛게 단풍이 들었다.
너무 신기해서 한참을 쳐다보다가 사진을 찍어야지
생각을 했는데 꽃밭을 치우느라 잊어먹었다..
어제 토요일에 보타닉가든에 가서 사진을 찍고 돌아오는데
까맣게 잊고 있던 이 작은 나무가 갑자기 생각이 났다.
아마 날씨가 추워서 단풍이 든 나뭇잎이 다 떨어지고
없을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다시 가서 보니 네 개의 빨간 잎이 그대로
작은 나무에 달려 있었다.
이 나무의 이름은 American maple tree이다.
우리 집 앞에 키가 큰 American maple tree가 있다.
가을이면 빨갛게 물이 들어 우리 집이 환해 보인다.
동네 사람들이 걷기 운동을 하다가 멈춰 서서 한참을 올려다보고 간다.
다른 나무들이 단풍이 들고 잎이 떨어지기 시작을 하면
이 Maple tree는 단풍이 들기 시작을 한다.
11월 중순에 단풍의 색이 절정에 이른다.
이 작은 나무가 추운 시카고의 겨울을 견디고 내년에
다시 나올지?
나무 잎이 떨어지고 나목이 되면 낙엽을 잘게 부순 것을
덮어주어야겠다.
내년에 다시 만나기를 기원하면서...
우리 집앞의 American maple tree
Music Video - 괜찮아요 다 잘될거에요 (Everything is gonna be alright).
'나의 이야기 > 나의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의 오래된 컴퓨터에게 "Time to say goodbye."... (0) | 2014.12.05 |
---|---|
12월을 맞이하면서... (0) | 2014.12.02 |
벤치의 봄, 여름 , 가을, 겨울 그리고 생각나는 음악.. (0) | 2014.11.15 |
裸木을 보면서.... (0) | 2014.11.11 |
내가 아끼는 오래된 찻잔... (0) | 2014.1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