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4. 18. 11:09ㆍ나의 이야기/나의글
내가 자주 가는 우리집 옆에 있는 자연공원의 10월 풍경이다.
가을이 성큼 나에게 다가온 것 같다.
매일 일기를 쓰는 여자.
나는 2010년에 다움에 가입을 했다.
가입을 하고 처음에는 클래식 뮤직이 주로인 카페에 가입을 했는데
나의 컴퓨터와 잘 맞지가 않은지 대부분의 음악이 들리지 않아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카페를 찾아보니 이 동활 음악정원이 눈에 띄었다.
음악도 마음에 들고 또 대부분의 음악이 나의 컴퓨터와 맞아 잘 나왔다.
그리고 더 마음에 드는 것은 꽃 사진을 실을 수 있는 방이 두 개나 있었다.
꽃 사진을 찍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인터넷, Flickr에 나의 사진을
싣고 있어서 내가 찍은 꽃 사진도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직접 사진을 카페에 올리는 것보다 먼저 편집을 하고 또 배경으로 음악도
주려면 나의 블로그가 필요해서 블로그를 만들었다.
처음에는 매일 사진을 올리지 않았는데 몇 개월 지나서
일기를 쓰는 것처럼 꽃 사진을 거의 매일 카페에 올린다.
'일기'하니 초등학교 시절이 생각난다.
나는 초등학교 3학년까지 안동에서 살았다.
여름방학동안 내가 매일 가는 곳은 낙동강 변이다.
낙동강 변을 따라 논도 있고 밭도 있고 수영을 할 수 있는 모래사장도 있어서
하루 종일 있어도 재미있고 시간이 가는 줄 모른다.
그 때에는 학교는 뒷전에 놔두고 있었으니 여름방학 동안 주어진 과제물을
제대로 했는지 일기를 썼는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
4학년에 서울로 이사를 와서 서울의 변두리인 미나리 깡이 주로 있는
왕십리에서 초등학교 시절을 보냈다.
방학에 주어진 과제의 하나가 일기를 쓰는 것이다.
처음 며칠은 열심히 썼는데 그 후에는 일기장이 백지였다.
다른 과제는 방학이 끝나기 며칠 전에 하면 되는데
일기는 참 힘이 들었다.
무슨 말을 써야 할지? 매일 미나리 깡에서 놀던 얘기를 쓰려니 우습고.
일기장에는 항상 그날의 날씨를 쓰는 난이 들어있었다.
그런데 언제 흐렸는지 비가 왔는지 몰라 대강 메꾸었다.
그 다음 해부터는 일기는 매일 쓰지는 않아도 날씨 기입난에는
하루도 빠짐없이 적어놓았다.
나의 일기장인 브로그에는 꽃 사진과 함께 가끔 나의 짧은 글도 올라온다.
나는 가을이 오면 친구에게 편지를 쓰는 대신 나에게 가을 편지를 쓴다
그렇게 쓰기 싫어하던 일기를 환갑이 지난 할머니가 되어
쓰게 될 줄이야 누가 상상을 했을까?
이 가을에도 나의 브로그에는 황혼을 맞은 나의 'Story of My life'가 차곡차곡 쌓인다.
2015년 가을
Story of My Life (One Direction -- Piano/Cello Cover) - ThePianoGu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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