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봄비를 좋아하나요 ......

2015. 4. 10. 04:42나의 이야기/나의글

 

 

 

 

 

 

 

 

 

 

 

 

 

 

그대는 봄비를 좋아하나요.....

 

어제 밤새 천둥이 치더니 아침에 일어나 보니 밖에는 비가 오고 있다.

봄비가 내리는 것이다.

뒤뜰을 내다보니 잔디에 물이 흥건히 고였다.

참 오랜만에 들어보는 비 소리이다.

 

지난 주말에 나의 작은 꽃밭에 겨우내 덮어두었던 낙엽을 다 걷어냈다.

뾰족하게 올라오는 새싹들도 이 봄비를 맞으면서 얼마나 좋아 할까?

 

 

 

 

 

 

 

 

 

 

보타닉가든에 가고 싶다.

비가 내리는 큰 호수가 보고 싶다.

한가하게 봄을 즐기는 오리도 보고 싶다.

 

 

진한 커피한잔을 마시면서 나는 컴퓨터 앞에 앉아있다.

나의 브로그의 검색란에 라고 입력을 하니 작년에 올린 사진들이 나왔다.

 

봄을 머금은 연 녹색의 수양버들이 봄비에 씻긴 맑은 호수에 일렁거린다.

청둥오리 한 마리가 봄을 즐기고 있다.

종각이 있는 언덕의 풍경을 품고 있는 호수에 지난 가을이 남기고 간

빨간 열매들이 비를 맞아 보석처럼 반짝인다..

목련나무에는 아직 봄소식이 보이지 않는다.

 

봄비를 몇 번 더 맞으면 하얀 목련꽃이 파란 하늘에 걸리겠지.

 

 

 

 

 

 

비 소리를 듣고 싶어서 창문을 여니 어느새 비는 그쳤다.

나의 작은 꽃밭에 나가니 크로커스가 피기 시작한다.

비에 젖은 한 송이의 크로커스가 나를 반긴다.

비를 맞으라고 밖에 내어놓은 화분에도 봄비가 내렸다.

화분에 꽂아 놓은 개구리 장식도 봄비를 맞아 말갛다.

 

그대는 봄비를 좋아하나요?

저는 봄비를 무척 좋아합니다.

 

2015년 비가 내리는 봄날

 

 



그대는 봄비를 무척 좋아하나요 ♬ ♪/배따라기

 

 

 

 

그대는 봄비를 무척 좋아하나요.....

 

그댄 봄비를 무척 좋아 하나요
나는요 비가 오면 추억속에 잠겨요
그댄 바람소릴 무척 좋아 하나요
나는요 바람불면 바람속을 걸어요
외로운 내 가슴에 남 몰래 다가와
사랑 심어놓고 떠나간 그 사람을
나는요 정말 미워하지 않아요
그댄 낙엽지면 무슨 생각 하나요
나는요 둘이 걷던 솔밭길 홀로 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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