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있는 커플에게 멋있는 음악을...

2015. 9. 29. 02:08나의 이야기/나의글

 

 

 

 

 

 

 

 

 

 

 

 

 

 

 

 

 

 

 

 

 

 

오랜만에 커다란 호수가 있는 The Glen에 산책 겸 사진을 찍으러 갔다.

한 여름의 풍경은 다 가고 완연한 가을 풍경이다.

 

호수를 가로지르는 작은 다리를 건너서 호숫가에 있는 데크(Deck)에 가서

내가 건너온 다리를 찍는데 아주 멋있는 커플이 눈에 들어 왔다.

희끗희끗한 백발에 둘 다 빨간 상의를 입어서 눈에 확 들어왔다.

얘기를 하는지 다리난간에 서서 한참을 같은 포지션으로 있었다.

 

날씨가 우중충해서 사진이 조금 어두웠는데 이 커플이 들어가니

사진이 환하게 살아나는 것 같았다.

 

사진 몇 장을 찍고 다른 풍경을 찍고 있는데 이 멋있는 커플이

내가 있는 데크에 왔다.

가까이서 보니 더 멋있다.

둘 다 썬 그라스를 썼고 날씨가 어중간해서 스웨터를 걸쳤는데

걷다보니 더워서 그런지 스웨터는 허리에 묵어놓았다.

둘이서 손을 잡고 걷는 데도 별로 눈에 거슬리지 않았다.

 

이 멋있는 커플이 나의 시야에서 멀리 사라질 때까지

찍던 사진을 멈추고 바라보았다.

 

 

 

 

René Aubry ღ Take My Hand

 

 

 

음악의 연금술사라고 일컬어지는 르네 오브리는

1956년에 프랑스에서 태어났다.

 

14살에 기타를 만났고 정규음악 교육을 받지 않았다.

무용과 인형극을 위해 작품 활동을 해왔고

오브리의 음악적 행보는 무용가 캬로린 칼송을 만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당시 각종 공연에서 허드렛일을 하던 오브리는

존 서먼의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캬롤린을 보면서

무용을 위한 음악이라는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게 되었다.

 

1978년 그녀를 위한 첫 작품을 쓴 이후

줄곧 그는 캬롤린의 모용 음악을 단단하게 되었다.

70년부터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는 무용가 캬롤린 칼송과의 만남은

르네 오브리에게 공연예술을 위한 음악이 아닌

공연예술과 공존하는 음악에 대한 자각을 주게 된다.

 

79년부터 이저진 이들의 운명공동체적인 관계는

서로에게 많은 영감을 주면서 이어가며

인형극 안무가인 필립 쟝티를 만나게 되면서부터

그의 독특한 음악세계를 보여주는 뮤지션으로 자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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