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타닉가든의 겨울의 빛..

2016. 1. 29. 12:35나의 이야기/나의글































 






보타닉가든의 겨울은

큰 호수에 얼음으로 시작을 한다.

회색의 하늘이 드리운 호수는

청둥오리의 보금자리이다.

회색의 하늘에 몇 개 남은 애기사과가 무척이나 고혹적(蠱惑的)이다.

가을이 남기고 간 마른 풀 사이로 지난 가을의 화려함이 보인다.


어름위로 비친

외등의 불빛이 겨울의 차가움을 덜어준다.


겨울바람에 흔들리는 억세풀도 겨울의 빛을 닮아

눈처럼 희다.


눈이 내린 자작나무 밑에는

때 아닌 꽃양배추가 마지막 푸르름을 자랑하고 있다.


보타닉가든의 Winterlight는 지나간 가을의 모든 빛을 속으로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