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2. 5. 13:13ㆍ나의 이야기/나의글
나의 꽃에 오케스트라(Orchestra)를 주다.
꽃 사진을 크게 배경이 없이 찍는 것도 좋지만
배경을 뒤에 넣고 찍는 것도 멋있다.
나는 사진도 음악과 같다고 생각을 한다.
피아노 독주도 좋아하지만 어떤 때는 피아노 컨첼토(Concerto)가 더 좋다.
딸이 고등학교에 다닐 때에 유명한 피아니스트가
시카고 심포니가 연주하는 오케스트라 홀에서
연주를 한다고 해서 딸과 함께 간 적이 있다.
시카고 심포니하고 하는 협연이 아닌 쏠로 연주였다.
우리 옆자리에 뚱뚱한 백인이 앉아 있었는데
이 정도의 음악회에 혼자 올 정도면 피아노 음악을
무척 좋아 하는 사람이 아닌 가 한다.
그런데 공연이 조금 지루했던지 또는 너무 조용했던지
중간부터 졸기 시작하더니 나중에는 아예 자고 있었다.
조용한 가운데 피아노 소리만 들리니 자장가로 들렸던 것 같다.
이 공연이 시카고 심포니와 협연이었으면
아마 졸지 않을 수도 있지 않았나 생각을 해본다.
꽃 사진도 특별한 배경이 없이 꽃만 찍은 것은
음악의 쏠로 연주와 같은 것 아닌가한다.
배경이 없이 꽃만 찍은 것은 꽃의 특성을 다른 것의 방해 없이
순수하게 그리고 깊게 즐길 수 있다.
그러나 조금 지루한 맛을 주는 것 같다.
그래서 가끔가다 배경을 주면 꽃이 더 활기를 띠는 것 같고
또 지루함이 덜하고 더 친근감이 가는 것 같다.
배경도 꽃 못지않게 사진의 한 부분을 차지한다.
그리고 서로 어우러져서 또 하나의 다른 사진을 만들어 준다.
배경이 뒤에서 조용히 꽃의 아름다움을 받쳐주고 있다..
얼마 전에 또 하나의 렌즈를 장만했다.
자그마한 광각 렌즈이다.
wide angle lens , 廣角 렌즈
초점 거리가 짧은 렌즈로서 표준 렌즈에 비해 넓은 화각을 제공하는 렌즈.
제공하는 화각은 보통 30°~60°이다.
표준 렌즈로 포착한 영상보다 화각이 넓으므로
더 많은 것을 프레임 안에 기록하는 것이 가능하다.
카메라와 피사체의 거리가 같다고 할 때 광각 렌즈는
표준 렌즈로 포착한 것보다 피사체를 더 작게 기록하지만
반면 피사체 주위의 배경을 더 넓게 포착할 수 있다.
협각 렌즈(망원 렌즈)가 한 사람만을 포착할 수 있다면
광각 렌즈는 옆으로 늘어선 여러 사람을 한꺼번에 한 프레임 안에 포착할 수 있다.
그러나 사람의 크기는 비례해서 작아진다.
이런 이유로 광각 렌즈로 아파트 실내를 촬영하면 실제보다 아파트 실내가 더 넓어 보인다.
광각 렌즈는 피사체와 배경의 거리도 실제보다 더 멀게 묘사하므로
원근감을 과장하는 특성을 가진다.
즉 카메라 앞에 있는 물체는 실제보다 더 크게 기록하고
카메라와 떨어져 있는 물체는 실제보다 더 작게 기록하여
실제보다 물체 사이의 거리를 확장시킨다.
따라서 피사체 움직임도 빠르게 묘사되는데
그것은 피사체가 정상적으로 움직이더라도
원근감을 과장하는 광각 렌즈가 포착한 화면에서는
피사체가 움직이는 거리도 과장되기 때문이다.
.
.
.
퍼온글.
이런 특성을 가진 광각 렌즈로 조금 다른 느낌을 주는 배경을
담을 수 있지 않을까?
아직 사진에 대한 지식이 많이 모자라는
나의 상상이 아닐지?
빨리 봄이 와서 호숫가의 꽃을 나의 카메라에 담아 보고 싶다.
lang lang Beethoven - Piano Concerto No. 5 in E-flat major, Op. 73 "Emperor" - II.
'나의 이야기 > 나의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을 기다리면서.. (0) | 2016.02.25 |
---|---|
그리움이 머무는 흑백 사진하나. (0) | 2016.02.13 |
보타닉가든의 겨울의 빛.. (0) | 2016.01.29 |
안개비가 내리는 보타닉가든에서... (0) | 2015.12.14 |
말린 꽃 한바구니. (0) | 2015.1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