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의 마지막 달에..

2020. 9. 29. 21:04나의 이야기/나의글







그동안 김장도 하고 겨울 준비를 하느라 이렇게 메일이 늦어졌다고 한다.

첫눈이 와서 집 뒤에 있는 동산에 올라가서

눈이 시리도록 파란 하늘을 보면서 이 생각 저 생각 하다가

생각나던 시가 있어서 이렇게 시를 보낸다고.
 
나는 답장으로 안부와 이렇게 나의 사진과 음악을 넣어 보낸다.
 
그리고 이번에는 이해인의시도 함께 보낸다.




푸르는 날


눈이 부시게 푸르는 날은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저기 저기 저,
가을 꽃 자리
초록이 지쳐 단풍두는데눈이 내리면 어이 하리야
봄이 또 오면 어이 하리야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네가 죽고서 내가 산다면?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서정주








보고싶다는 말은 / 이해인



생전 처음 듣는 말처럼
오늘은 이 말이 새롭다
보고 싶은데.....

비 오는 날의 첼로 소리 같기도 하고
맑은 날의 피아노 소리 같기도 한
너의 목소리

들을 때마다
노래가 되는 말
평생을 들어도
가슴이 뛰는 말

사랑한다는 말보다
더 감칠맛 나는
네 말 속에 들어 있는
평범하지만 깊디깊은
그리움의 바다
보고 싶은데.....

나에게도
푸른 파도 밀려오고
내 마음에도 다시
새가 날고.....

 







 Connie's Butterfly - Shardad Roha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