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5. 9. 11:12ㆍ나의 이야기/나의글
한인현 '어머니' 1990년작
손주 챨리가 얼마 전부터 ‘마마(엄마)’라는 말을 쓰기시작 했다.
‘마마’라는 말을 쓰기 시작하면서 심심하면 ‘마마’한다.
부엌에서 딸이 요리를 하고 있으면 나하고 놀다가도 뜬금없이
‘마마’하고 다정하게 부른다.
내가 마마는 부엌에서 요리를 한다고 말을 해 주면
“I know.”한다.
그렇게 얘기를 하고 나와 놀다가 또 다정하게 ‘마마~~~’하고 부른다.
오늘은 딸이 우리가 사는 동네에서 멀지 않은 곳에
볼일이 있어서 점심에 챨리를 데리고 우리 집에 잠간 들렀다.
챨리가 김밥을 좋아해서 한국식 김밥을 작게 만들어 주니
‘스시’ ‘스시’ 하면서 아주 맛있게 먹는다.
김밥을 먹으면서 고맙다는 표시로 나한테 윙크를 한다고 두 눈을 꿈쩍꿈쩍한다.
이번 일요일이 미국의 어머니날이다.
일 년 중에 가장 꽃이 많이 팔리는 날이다.
오늘 벌써 딸한테서 꽃바구니가 왔다.
이렇게 꽃바구니를 주지 않아도 좋은데.
예쁜 손주 둘을 나에게 안겨주고 또 열심히 살아주는 것으로도
충분한 선물인데.
아마 어머니도 같은 마음이 아니셨을까 생각을 한다.
그래도 생전에 더 많은 효도를 할 것을.
꽃을 좋아하시는 어머니께 어머니날에 꽃도 더 자주 보내고
더 자주 뵈러 갈 것을.
하늘에 계신 어머니께 어머니가 가장 좋아하시는 음악과 장미 사진을 올려본다. los Tres Diamantes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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