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의 첫눈, 폭설을 맞이하면서..

2015. 11. 23. 04:45나의 이야기/나의글

 

 

 

 

 

 

 

 

 

 

 

 

 

 

 

 

 

어제 토요일에 올해 들어 첫눈이 내렸다.

대개 첫눈은 눈 맛만 보이고 그치는데

어제는 시카고의 120년 만의 첫눈 폭설이라고 했다.

지구가 변하는지 사상 처음이라는 게 많이 일어난다.

자그마치 11인치(28센티)의 눈이 내렸다.

 

집안에서 눈이 오는 풍경을 바라보는 것은 아주 낭만적이고

멋있는데 눈을 치울 생각을 하면 눈 오는 풍경이 낭만적인 것만 아니다.

오랜만에 이렇게 많은 눈을 치우고 나니 온몸이 다 쑤시고

으슬으슬 한기까지 돌았다.

 

그래도 깨끗이 치운 차고 앞과 뒤뜰을 보면 기분이 좋았다.

 

 

폭설 다음 날..해가 떠오르고 있다...

새털구름이 가득한 파란 하늘

 

 

고드름과 단풍이 파란 하늘에 걸리다..

 

오늘 아침 신문을 가지러 밖에 나가니 한 겨울의 매운 날씨다.

그래도 하얀 눈, 파란하늘, 새털구름이 너무 아름다웠다.

 

해가 떠오르니 햇빛을 받아 눈이 녹고 또 칼날처럼 차가운 날씨에

흘러내리던 물이 고드름이 되었고 나목에 있던 눈들은 녹아서

작은 물방울들이 얼어서 햇빛을 받으니 반짝이는 보석을 달아놓은 것 같았다.

 

늦가을의 풍경이 아닌 겨울의 풍경이다.

 

이번 목요일은 여기 미국의 크리스마스 다음으로 큰 명절인 추수감사절이다.

화요일부터는 날씨가 풀려서 영상의 날씨에 추수감사절에는 따뜻한 날씨에

비가 오겠다고한다.

 

얼마나 다행인가?

 

이번 추수감사절에는 오랜만에 우리 집에서 Thanksgiving Dinner마련하기로 했다.

오랜만에 칠면조를 굽고 갖가지 요리를 해서 추수감사절 상을 가득 채우려고 한다.

 

 

지난 일 년의 모든 것을 감사하면서.

 

 


Evanthia Reboutsika for the soundtrack of the film "A Touch of Spice"(그리스 영화)

 

 

추수감사절의 음식 장만으로 집안은 갖가지 spice(향료)로 가득하고..